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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 유서 깊은 지역의 지속성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행동하는 영화
어느 동네나 그렇듯 인천 중구에도 사연이 있다. 명물인 자장면과 닭강정을 먹으러 온 관광객들로 밝은 기운이 넘쳐나는 동시에 재건축과 재생간 대립 문제로 긴 시간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의 근대 건축물의 원형을 그대로 품은 원도심 인천 중구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할지 동네를 사랑하는 주민들은 고민이 많다. <아주 오래된
글: 이유채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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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카브리올레’, 황천의 뒤틀린 리틀 포레스트, 생의 감각을 깨우는 보디숏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던 회사원 지아(금새록)는 암 선고를 받는다. 오랜만에 만나 여행을 떠나자던 친구 안나(한예지)는 갑자기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회의를 느낀 지아는 퇴사하고 수술비로 벤츠 카브리올레를 산다. 외제차를 끌고 전 애인 기석(강영석) 앞에 나타난 지아는 그에게 전국 일주를 제안한다. 기석이 차를 가진다는 조건으로 여행길에 오른 두 사람은 독
글: 최현수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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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1초 앞, 1초 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차, 느린 이들을 위한 비밀 선물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렇다고 똑같은 속도로 흘러가진 않는다. 매일 자명종이 울리기도 전에 눈을 뜨는 하지메(오카다 마사키)는 모든 순간을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대처한다. 글자를 쓰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사진을 찍는 것도 남들보다 늘 한발 앞선다. 어느 날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싱어송라이터 사쿠라코(후쿠무로 리온)와 사랑에 빠진 하지
글: 이자연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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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이소룡-들’, 이소룡과 성룡 사이에 숨겨진 이소룡-들의 역사
무도의 아이콘이었던 이소룡은 네편의 영화만 남기고 서른둘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서구 사회는 여전히 쿵후영화를 원했고,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홍콩영화계는 묘수를 떠올렸다. 바로 이소룡의 외형이나 무술 실력이 유사한 배우들을 섭외해 아류작을 양산하기로 한 것. 미얀마, 중국, 한국, 태국 등에서 등장한 이소룡의 클론들은 마피아와 스파이더맨
글: 최현수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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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프렌치 수프’, 음식, 사랑, 영화가 황홀해지려면 필요한 것. ‘시간’을 요리하는 탁월함으로
미식가인 도댕 부팡(브누아 마지멜)과 요리사 외제니(쥘리에트 비노슈)는 침실보다 부엌에서 더 많은 사랑을 나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 목가적인 전원에서 살아가는 두 사람은 지난 20년간 누구보다도 서로를 아껴왔지만 도댕의 오랜 구애와 청혼에도 불구하고 외제니는 절제된 관계를 원한다. 트란 안 훙의 로맨스는 이 관계를 실패로 비추지 않고 절묘한 긴장을
글: 김소미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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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대치동 스캔들’, 과거의 상흔 앞에서 스캔들은 뒷전
대치동 학원가에서 국어 강사로 일하는 윤임(안소희)의 집에 10년 전 애인 기행(박상 남)이 찾아온다. 얼마 전 윤임이 담당하는 중학교에 국어 교사로 부임한 기행은 그녀의 오랜 친구이자 소설가인 나은(조은유)의 근황을 이야기한다. 수년 전 뇌사상태에 빠진 나은이 조만간 호흡기를 뗄 예정이라는 말에 윤임은 자신을 괴롭힌 대학 시절을 다시 마주한다. 기행은
글: 최현수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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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캣퍼슨’, 만남은 어렵고, 이별은 더 어려워
갓 스무살이 된 대학생 마고(에밀리아 존스)는 극장에서 우연히 만난 로버트(니컬러스 브론)에게 호감을 느낀다. 건장한 체격, 클래식한 영화 취향, 그녀를 위해 밤늦게 음식을 사오는 자상함까지. 나이가 좀 많다는 게 흠이지만 로버트는 분명 좋은 사람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데이트를 이어갈수록 처음의 설렘은 점차 공포로 변해간다.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아도 돌
글: 김현승 │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