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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누명> 놈이 살인을 시작했다!
1960년대, 헝가리의 작은 마을 마르푸에서 여성들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수감시켰지만 살인사건은 멈추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범인을 오인하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은 이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고, 수사 중이던 중견 형사와 젊은 형사는 사건을 대하는 입장 차이로 갈등을 겪는다.
이 영화는 <살인의 추억>을 비
글: 임수연 │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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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클로버> “최악이면서, 최고의 남자를 만난다.”
“최악이면서, 최고의 남자를 만난다.” 동료들과 점을 보러 간 스즈키(다케시 에미)가 받은 점괘다. 수수께끼 같은 예언의 주인공은 곧 밝혀진다. 호텔 체인에서 일하는 스즈키의 상사 츠게(오오쿠라 다다요시)가 갑작스럽게 고백을 해온 것이다. 샤프한 외모에 능력까지 겸비한 츠게는 사내 모든 직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얼떨결에 그와 연애를 하게 된 스즈키는
글: 곽민해 │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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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이수아> 여성의 불안과 공포를 주요 소재로 삼는 작품
이수아의 삶은 힘겹다.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보며 일하는 수아(조수하)는 같은 직장의 중년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한다. 그러나 가해자인 그는 “만졌다는 증거가 있느냐”며 큰소리를 치고, 사장도 “일을 꼭 크게 만들어야 하겠냐”고 되레 가해자를 두둔한다. 상황이 이런 데도 수아는 병원비 마련을 위해 직장을 관두지 못한다. 매일이 사투인 그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글: 곽민해 │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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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두 여성의 가슴 아픈 연대기이자 성장 드라마
여성들의 우정에도 연인간의 로맨스 못지않게 파란만장한 대목이 있기 마련이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는 두 여성의 가슴 아픈 연대기이자 성장 드라마다. 13살에 처음 만난 칠월(마사순)과 안생(주동우)은 평생의 우정을 다짐한 친구 사이였지만, 현재는 어떤 이유로 연락이 끊긴 상태다. 그런 안생이 옛 친구의 소개로 칠월이 썼다는 웹소설을 읽게
글: 곽민해 │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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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메리와 마녀의 꽃> 봉인된 마법의 힘을 깨운 소녀, 마녀가 되다!
2013년,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부가 해체되면서 프로듀서인 니시무라 요시아키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을 주축으로 한 소속 애니메이터들이 제작사 ‘스튜디오 포녹’을 새롭게 차렸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마지막 작품 <추억의 마니>(2014)를 연출했던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공교롭게도 창립작인 <메리와 마녀의 꽃>을 연출하면서
글: 김현수 │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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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최다은의 <러브 액츄얼리> 고백은 멋진 거야
감독 리처드 커티스 / 출연 휴 그랜트, 키라 나이틀리, 콜린 퍼스, 에마 톰슨 / 제작연도 2003년
“주소를 보내주세요.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2003년 12월, 싸이월드에서 일촌을 맺고 있던 이들에게 쪽지를 보낸 적이 있다. 단 두줄의 메시지에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곧장 주소를 적어 답을 준 사람도 있었지만, 무슨 선물인지, 왜 주
글: 최다은 │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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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집 주변을 거의 벗어나는 일 없이 평생을 지낸 시인 에밀리 디킨슨에 관한 영화 <조용한 열정>에는 시간의 흐름을 축약하는 ‘간주’가 들어 있다. 디킨슨가의 부모와 삼남매가 한 사람씩 사진관에서 초상을 찍는 시퀀스다. 정물처럼 앉아 있는 인물에게 카메라가 느리게 미끄러져 다가가는 동안
글: 김혜리 │
2017-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