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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슬픈 성장 끝에 발디딘 곳에는, <아코디언 도어> 손경수 감독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씨네21상’은 손경수 감독의 첫 장편 <아코디언 도어>에 돌아갔다. 씨네21상은 <씨네21>이 후원하는 상으로 비전부문에 오른 한국 작품 중 독창성과 가능성을 두루 갖춘 1편에 주어진다. <아코디언 도어>의 비상함은 절박한 자기 탐색과 과감한 이미지 실험에서 온다. 중3 지수(문우진)는 9살 때 ‘재능
글: 이유채 │
사진: 최성열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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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클로징] K뷰티? K뷰티 호러!
바야흐로 K컬처의 시대다. 한국의 음악이나 영화, 드라마 등을 향한 열광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K성형 역시 K컬처의 일부로 잘 알려져 있다. 긴 연휴가 시작되기 전 노르웨이와 중국, 일본 등에서 온 학생과 교수진을 대상으로 한국 성형의 ‘테크노컬처’를 주제로 강연을 할 기회가 있었다. 자신이 평소 K뷰티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얘기해준 중국 학생과 즐겁
글: 임소연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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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행복할 것이다. 그렇지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세계의 주인>
고등학생 이주인(서수빈)은 인생을 120%로 사는 18살이다.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왁자지껄한 반나절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는 엄마(장혜진), 동생(이재희)과 도란도란 하루를 마무리한다. 태권도, 봉사활동, 공부, 무엇보다 연애까지 열심히 하느라 늘 분주한 주인을 얼어붙게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주인은 같은 반 수호(김정식)가 주도하는 서명운동을 납득할
글: 이유채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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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착한 사람이 손해보고, 외면이 생존의 기술이 된 시대를 겨냥한다, <8번 출구>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한 출근길 지하철. 중년 남자가 우는 아기를 향해 매섭게 고함을 지르지만, 그 누구도 아이와 엄마를 위해 나서지 않는다. 헤어진 여자 친구의 임신 소식에 마음이 뒤숭숭한 또 다른 남자(니노미야 가즈나리). 불필요한 일에 엮이기 싫었던 그는 이어폰을 꽂고 무심히 지하철을 빠져나온다. 난처한 상황에 빠진 이를 외면한 죄책감 때문일까.
글: 김현승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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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그들만의 추억, 그들만의 UCC, <부산포니아>
명절 연휴가 시작되면 유달리 외로워지는 이들이 있다. 낯선 한국에 정착한 이방인들에게 설과 추석이란 단어는 그야말로 고역이다. 여는 가게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는 명절이 되자 부산에 사는 세 외국인 친구 마크 포트키터, 하이켄 피켈, 마이크 휠러는 무료함을 달래려 머리를 맞댄다. 그렇게 셋은 즉흥적으로 로드트립을 향하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꿈을 찾아 정
글: 최현수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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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청춘을 정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니 발칙한 웃음이 새어나온다, <스퍼마게돈: 사정의 날>
평범한 10대 소년 옌스. 그에게도 마침내 어른이 될 수 있는 역사적 순간이 찾아온다. 갑작스레 예고된 첫 경험에 옌스의 몸속 정자들은 잉태의 축복을 향한 막바지 훈련에 돌입한다. 과열된 경쟁 속에서도 너드 주인을 꼭 닮은 정자 시멘은 수정에 별다른 의욕을 보이지 않는다. 포근한 ‘알’ 속에 영원히 머물고 싶던 시멘은 동료를 설득하던 중 6억분의 1 확
글: 김현승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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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기록과 정돈의 미덕을 정직하게, <디바 야누스>
밀고 당김을 아름다운 선율로 체화한 장르, 재즈는 한국에 어떻게 자리를 잡았을까. <디바 야누스>는 한국 재즈계의 출발지인 박성연과 그가 사랑한 아지트 ‘클럽 야누스’를 통해 국내 재즈 역사를 정리하는 다큐멘터리다. 한국 1세대 재즈 보컬리스트인 그가 공간과 문화, 사람을 연결해온 시간은 장장 40년. <디바 야누스>는 이 공간에서
글: 이자연 │
202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