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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케이크메이커> 달고 고운 크림의 질감으로 사랑과 상실을 보듬는 작품
달고 고운 크림의 질감으로 사랑과 상실을 보듬는 작품. 작은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파티셰 토마스(팀 칼코프)에게 사업차 베를린을 방문한 오렌(로이 밀러)이 찾아온다. 진한 케이크의 맛을 촉매제 삼아 사랑에 빠진 두 인물의 시간은 덧없이 흘러가고, 토마스는 작별의 기회도 없이 오렌을 잃고 만다. 여기서 토마스는 기묘한 방식으로 상실을 떨쳐내기로 결심한다. 오
글: 김소미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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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서산개척단> 57년 만에 숨겨진 진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57년 만에 숨겨진 진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 출신인 김인씨는 넝마주이로 지내다가 먹고살게 해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그곳으로 끌려갔다. 대전 출신인 정화자씨는 낯선 사람들을 따라나섰다가 그곳에서 원치 않은 결혼까지 해야 했다. 대전에서 납치된 이정수씨는 일본 간장에다 물을 탄 뒤 밥을 말아먹었고, 밧줄에 매달려 “엄마 사랑, 아빠 사랑”이라는 구호에
글: 김성훈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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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마중: 커피숍 난동 수다 사건> 30대의 기분과 처지에 관한 끝없는 수다
말들의 향연을 넘어서 제목 그대로 난동에 가까운 기운이 느껴진다. 어린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였던 7명의 남자친구들, 준한(김준한), 대식(류대식), 웅기(문웅기), 기국(성기국), 준영(송준영), 재영(정재영), 지훈(차지훈)이 모여 30대의 기분과 처지에 관해 끝없는 수다를 벌인다. ‘말 많은’ 영화에 기대되는 가볍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중: 난
글: 김소미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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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독전>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 산하에 있는 마약 제조 공장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한다. 하마터면 자신 역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조직의 후견인 연옥(김성령)은 배신감을 느끼고, 조직의 수장 이 선생을 오랫동안 쫓아왔던 형사 원호(조진웅)를 직접 찾아가 중요한 정보를 흘린다. 사고 현장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락(류준열)은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은 물론 엄마를
글: 임수연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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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피터 래빗> 악동토끼 ‘피터 래빗’ VS 깔끔쟁이 ‘토마스’
베아트릭스 포터의 은은한 수채화 일러스트가 최첨단 그래픽을 내세운 실사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피터 래빗>은 혹여 기술이 고전 동화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을까 염려하는 관객의 불안을 첫 장면에서 단숨에 날려버린다. 파란 셔츠를 입은 토끼의 씩씩한 뜀박질이 이렇게 신나고 리드미컬할 줄이야. 두귀를 나부끼며 바람 속을 가로지르는 피터(제임스
글: 김소미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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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데드풀2> 농도 짙은 유머, 새로 합류한 캐릭터들의 활약
슈퍼히어로 데드풀로 거듭난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은 여자친구 바네사(모레나 바카린)와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눈앞에서 소중한 연인을 잃어버린다. 삶의 의미를 상실한 데드풀은 바네사를 따라 저세상으로 가고 싶지만 힐링팩터, 즉 자기 치유 능력 때문에 죽고 싶어도 죽지를 못한다. 인생 최악의 시기에 데드풀은 손에서 불을 내
글: 이주현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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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버닝> 서서히 불이 붙은 뒤 확 타버리는 영화
종수(유아인)는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이다. 파주 시골 마을에 있는 오래된 집에서 살고 있다. 정식 작가는 아니지만 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를 좋아한다. 그는 배달하러 갔다가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난다. 서울 후암동에 자리한 좁은 원룸에 사는 해미는 내레이터 모델이다. 종수는 해미에게서 아프리카에 여행 간
글: 김성훈 │
201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