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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밤치기> 한자리에서 뭉근히 이어지는 음주 실내극
<밤치기>는 더이상 대화의 도리가 없으면 새로운 장소로 옮겨 만남을 지속하는 한국적인 음주 문화가 적나라한 매력을 발하는 영화다. 영화감독 가영(정가영)은 시나리오 취재를 이유로 아는 오빠 진혁(박종환)을 불러낸다. 은근슬쩍 진혁의 목소리를 칭찬하며 호감을 드러낸 가영은 그의 사생활은 물론 성생활까지 서슴없이 파고들기 시작한다. 체면치레를 할
글: 김소미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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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미스터리한 집
사고로 부모를 잃은 어린 루이스(오언 바카로)는 한번도 본 적 없는 삼촌 조나단(잭 블랙)을 찾아간다. 루이스는 괴짜 같은 조나단과 수상한 그의 집이 낯설지만, 조나단과 티격태격하며 지내는 오랜 친구이자 이웃사촌 플로렌스(케이트 블란쳇)의 따뜻함으로 인해 조금은 마음을 놓는다. 그런데 조나단은 밤마다 도끼로 집을 부수고, 이 광경을 본 루이스는 조나단을
글: 박지훈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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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바울> 초기 교회의 역사를 서술한 <사도행전>의 집필기
초기 교회의 역사를 서술한 <사도행전>의 집필기를 담았다. <신약성서> 중 로마서의 주역인 바울의 생을 돌아보는 동시에, 이를 꼼꼼히 기록한 누가의 활약에 중점을 둔다. 서기 67년의 로마 제국, 네로 황제는 대화재의 원인으로 조금씩 세를 넓혀가던 기독교인들을 꼽는다. 예수 부활 이후 로마에서 설교 활동을 널리 펼쳤던 바울은 이 과정
글: 김소미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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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극장판 진격의 거인 2기: 각성의 포효> 인류의 빼앗긴 자유를 되찾기 위해
6800만부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이시야마 하지메 작가의 만화 <진격의 거인>의 두 번째 극장판이다. TV시리즈 시즌2를 총집합한 내용으로 여성형 거인 애니가 경화 능력을 이용해 스스로 봉인했던 시즌1의 엔딩에서 이어 시작한다. 100년 전부터 나타난 인류의 천적, 거인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세우고 평화를 이뤘던 인류는 갑자기
글: 송경원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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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캡틴 스터비> 역사상 가장 용감한 댕댕이 히어로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 투입됐던 미군과 함께 전장을 누볐던 ‘스터비 병장’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분명 포스터만 보면 귀여운 동물 애니메이션 영화일 것 같지만 영화는 참혹했던 전장을 누비던 스태퍼드셔 불테리어종 ‘스터비’의 활약상을 감동적으로 다룬다. 1917년, 길거리에서 음식을 주워 먹고 살던 개 한 마리가 미군 훈련소로 흘러 들어간다. 병사들은
글: 김현수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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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1991, 봄> 수많은 청년들이 목숨을 바쳤던 1991년의 봄
1991년 4월 26일. 명지대생 강경대가 시위 도중 국가의 과잉 폭력 진압으로 사망한다. 청년들은 분신과 투신으로 노태우 정권에 항의한다. 전남대 박승희, 안동대 김영균, 경원대 천세용,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 등이 그렇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태우 정권은 죽음을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며, 당시 27살의 전민련 총무부장이었던 강기
글: 이주현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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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폴란드로 간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우리가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전쟁고아 1500명이 폴란드로 보내졌다. 북한의 김일성이 전쟁을 계속 하기 위해 동유럽의 사회주의 동맹국가들에게 맡아달라고 부탁한 아이들 중 일부다. 아이들은 폴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시골 마을인 프와코비체에 도착했고, 폴란드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외모가 비슷해 보이”는 아이들을 교육하고, 치료하며, 사랑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글: 김성훈 │
201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