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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폴란드로 간 아이들> 연출한 추상미 감독, "예전의 목표조차 내려놓게 할 만큼 다가오는 것들을 찾았다"
1951년 김일성의 지시로 1500명의 전쟁고아가 비밀리에 동맹국 폴란드로 보내졌다. ‘위탁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낯선 땅에 보내진 아이들은 두려움 속에서도 폴란드 교사들의 사랑으로 그곳에 적응할 수 있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후, 북한의 귀환 명령에 그곳을 떠나고 싶지 않아 했던 아이들은 또 한번의 아픈 이별을 하고, 북에서 강제노역에 동원되었으며, 이
글: 이화정 │
사진: 최성열 │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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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미쓰백>이 캐릭터를 재현하는 방식에 대하여
<미쓰백>의 장섭(이희준) 캐릭터에 관한 세간의 평가는 엇갈린다. 여성주인공의 위치를 위협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도움을 주는 남성 캐릭터라고 호평하는가 하면, 결정적인 순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장섭이 여성의 연대라는 주제의식을 해친다는 불만도 있다. 나는 캐릭터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관심 없다. 다만 극중 장섭의 역할을 두고 논란이 불거
글: 김소희 │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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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퍼스트맨> 클레어 포이 - 고요함 속의 강인함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삶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서 클레어 포이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보다 국가를 우선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 젊은 여왕을 연기한다. 얼굴 근육이 마비될 때까지 미소를 짓고, 가족의 마음을 깨뜨리며 지켜야 하는 왕관의 무게는 가혹하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여왕의 숙명보다 더 인상적인 건 자신에게 주어진 거대한
글: 장영엽 │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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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보헤미안 랩소디> 록 밴드 퀸의 일대기를 조명한 영화, 위대한 밴드의 신화를 일깨우다
※전기영화인 만큼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기영화이기 때문에 읽고 영화를 보는 게 더 이해가 빠를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일대기를 조명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10월 31일 국내 개봉한다. 이 작품은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쇼맨십으로 유명했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래미 맬렉)를
글: 배순탁 │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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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집의 시간들> 라야 감독, “처음부터 공간을 주인공으로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집의 시간들>에서 라야 감독이 바라본 둔촌주공아파트는 따뜻하고 포근하다. 라야 감독은 집을 찾아가 찍는 프로젝트인 ‘가정방문’, 뮤지션 이랑의 곡 <신의 놀이>의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불확실한 학교>(2016), 책 <산책론>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여러 공간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그 공간은 둔촌주공아파트처
글: 김성훈 │
사진: 오계옥 │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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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재개발 위한 철거 앞둔 둔촌주공아파트 사람들 담은 라야 감독의 <집의 시간들>을 보는 즐거움
대한민국에서 아파트 하면 주로 투자나 투기 대상으로 인식된다. 매일 뉴스에 나오는 아파트 소식 대부분이 집값 문제나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얘기가 많은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10월 25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집의 시간들>은 아파트를, 집값 문제나 부동산에 관련한 욕망으로 다루는 작품이 아니다. 오히려 옷, 음식과 함께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
글: 김성훈 │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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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할로윈> 제이슨 블룸 블룸하우스 프로덕션 대표, ”미국에서는 TV시장이 영화시장보다 훨씬 건강하다”
존 카펜터의 전설적인 호러영화 <할로윈>(1978) 이후 나온 9편의 속편은 거의 대부분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호러영화 명가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하 블룸하우스)이 <할로윈>을 리부트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도 그 전례 때문에 우려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판 <할로윈>은 현재 로튼 토마토 지수 80%대를 기록하
글: 임수연 │
사진: 최성열 │
2018-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