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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독전>이 두기봉의 <마약전쟁>과 비교해 창의적인가?
두기봉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잊어서 안 되는 건, 그가 웬만한 상황에서 웬만한 영화는 이미 다 만들어봤다는 것이다. 그렇게 오랜 기간 다작했으니 질이 들쑥날쑥한 건 어쩔 수 없지만, <우견아랑>(1988), <동방삼협>(1993), <흑사회>(2005), <스패로우>(2008), <화려상반족: 오피
글: 듀나 │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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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무국적 불협화음을 자기 색깔로 만들어낸 <독전>
한국적인 것은 뭘까. 혹은 한국화한다는 것은 뭘까. 두기봉 감독의 <마약전쟁>(2013)을 리메이크한 이해영 감독의 <독전>을 보면서 범죄조직에 몸담고 있는 남자들이 모여 룸살롱에 가는 장면이 없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그것만으로도 감격한다는 사실이 서글프긴 하지만, 어쨌건 왜 이 영화에는 범죄자들이 어떤 식으로든 유흥을 즐기는 장면
글: 김현수 │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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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버닝>의 냉정함에 동의할 수 없을 것 같다
* 이 글은 스포일러로 시작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헛간을 태우다>가 이창동의 영화 <버닝>으로 옮겨왔을 때 많은 것이 달라졌다. 이상할 것 없는 일이다. 심지어 몇몇 이들은 이 영화가 하루키보다 오히려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에 더 닿아 있다고까지 말할 지경이다. 그러니 그 차이를 일일이 나열하는 건 어쩌면 의미 없는 일일지도
글: 우혜경 │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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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프랑스에서의 한 철>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 “차드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국가다”
“마치 질병처럼 영화의 바이러스에 전염됐다.”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과의 대화에서 받은 의외의 놀라움은 그가 갖은 역경 속에서 오히려 낭만의 언어를 키워온 점이었다.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은 세계 최빈국이라는 고단한 수식어와 함께 지난해에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국 금지 조치로 몸살을 앓은 아프리카 차드공화국 출신 감독이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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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홈> 김종우 감독, “이런 가족도 가족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만 가족이라 부를 수 있을까. 14살 소년 준호(이효제)에게 갑자기 닥친 혼란스러운 가족의 정의. 엄마가 사고로 의식을 잃은 후 남겨진 준호와 동생 성호(임태풍). 그리고 갑자기 관계를 맺게 된 성호의 친부(허준석)까지. 갈 곳을 잃은 준호의 성장의 시간을 지켜보는 영화 <홈>은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의 정의를 다시 한번 되새
글: 이화정 │
사진: 오계옥 │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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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독전> 진서연 - 압도적인 존재감
한국영화에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었다. <독전>의 마약중독자 보령은 근육질의 몸을 자랑하며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을 이끄는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거의 대등한 파트너 관계를 보여준다. 한류 스타 이민호의 열성 팬으로, 그가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왜 말해주지 않았냐고 크게 화를 내는 예상치 못한 대사도 던진다. 보령을 연기한 배우 진서연은 왜 미
글: 임수연 │
사진: 최성열 │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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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소설 쓰는 영화인②] 조광희 변호사 - 다시 시작하기 위해 썼다
조광희, <씨네21> 독자라면 낯선 이름이 아닐 것이다. 변호사이자 영화 제작자(영화사 봄 대표 시절 홍상수 감독의 <밤과낮>,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 등 여러 영화를 제작했다)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봄, 2년째 써오던 <씨네21> 칼럼 ‘디스토피아로부터’를 돌연 중단했다. ‘장미전쟁’(조기대선)을 앞두고
글: 김성훈 │
사진: 오계옥 │
201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