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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퍼스트맨>을 통해 삶을 담아내는 방식, 혹은 그가 해석한 삶에 대하여
<퍼스트맨>의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의 세계는 이성으로 가득 차 있다. 스필버그가 미지를 만날 때조차, 그 미지는 이성적이며, (수학적 방식으로) 대화가 가능한 존재들이다(<미지와의 조우>(1977)). 이성과 합리는 상식으로 이어지고, 상식은 도덕으로, 휴머니즘으로 이어진다. 스필버그의 영화에는 합리적인 판단의 주체가 등장하고, 이
글: 박지훈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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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여곡성>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
이혁수 감독의 1986년작 <여곡성>을 유영선 감독이 새롭게 리메이크한 작품. 세 아들이 모두 결혼 첫날밤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홀로 집안을 지키고 있는 신씨 부인(서영희)과 헐값에 팔려온 천민 출신 며느리 옥분(손나은)이 겪는 기이한 일들을 그렸다. 옥분은 어깨에 만자(卍) 무늬의 흉터를 갖고 있는데, 귀신들이 이를 보면 혼비백산해 달아나는
글: 김소미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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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박물관이 진짜 살아있다> 살아 움직이는 장난감들과 박물관 마스터
개구쟁이 하비는 게임에 빠져 있는 소년이다. 곧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장난감 박물관의 관장인 하비의 아빠는 말을 듣지 않는 아들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아빠와 다투고 집을 나선 하비는 박물관 폐관 공사 현장에 있다가 지하 비밀공간으로 빨려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한 장난감 조종기로 전시된 장난감들을 풀어 살아 움직이게 만든다. 그러다 봉인되었던 박물
글: 이주현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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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알리바이 닷 컴> 완벽한 알리바이를 준비해드립니다
“사소한 거짓말이 진실보다 해가 덜하다. 바라는 걸 이뤄라. 은밀하게.” 스타트업 기업 ‘알리바이 닷 컴’은 완벽한 알리바이를 준비해 사생활을 지켜주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 고객층은 외도를 숨기려는 남자들. 주인공 그레그(필리프 라슈)는 아버지가 바람피운 것을 어머니에게 들키지 않았다면 가족이 더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에 이 회사를 설립했다
글: 임수연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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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출동! 소방관 샘: 외계인 대소동> 도와줘요! 소방관 샘!
소년 노먼은 우연히 하늘에 뜬 UFO를 발견한 뒤, 한눈을 팔다 발을 헛디뎌 강물로 추락한다. 소식을 듣고 신속히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노먼은 무사히 구출된다. 이 오프닝은 영화의 주된 흐름과 코드를 알려준다. UFO가 나타나면 사고가 발생하고 소방관이 출동한다. 이런 단순함은 다른 애니메이션과 공유한 이 영화의 장점이다. 노먼을 비롯한 폰티판디 마을의
글: 김소희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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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언더 더 트리> 나무 한 그루가 부른 끔찍한 싸움
<언더 더 트리>가 정의하는 이웃이란 나의 공간과 인접한 곳에 존재하며 나의 신경을 긁는 자들이다. 이웃간의 분쟁으로 인한 흉흉한 일들이 일어나는 요즘, 이러한 정의에 어느 정도 동의할 수밖에 없다. <언더 더 트리>가 더 나아간 부분이 있다면, 숨기고 싶은 나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과정과 이웃간의 분쟁이 연결되는 부분을 절묘하게 포착
글: 김소희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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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마틸다: 황제의 연인>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사랑
황실 발레단에 입단한 마틸다(미할리냐 올샨스카)는 발레 공연을 관람하러온 황태자 니콜라이 2세(라르스 아이딩어)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황실은 마틸다에게 살해 협박까지 할 정도로 심하게 반대한다. 마틸다의 신분이 황태자와 사랑에 빠지기에는 턱없이 모자랐기 때문. 하지만 니콜라이는 황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결코 위엄을 잃지 않고
글: 김현수 │
2018-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