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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이선균] 힘을 빼고, 하는 듯 마는 듯
한번은 멀리서, 한번은 가까이서 이선균을 만났다. 두번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첫 번째 만남은 <씨네21>이 마련한 토크쇼 자리였다. 이선균은 기하학적 무늬의 카디건에 동그란 안경을 끼고 나타났다. 화보 촬영하며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온 것이라고 했는데 신선했다. 단색의, 그것도 튀지 않는 색의 카디건이라면 몰라도 흰색과 검은색이 만나 규정할
글: 이주현 │
사진: 최성열 │
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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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러셀 크로] 난폭한 의적으로 재림한 막스무스의 후예
제발 러셀 크로에게 ‘이번 로빈후드는 타이츠를 신나요?’ 따위의 질문은 하지 마시라. “300년 전에 타이츠가 있을 리 없지 않냐”는 핀잔 정도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 평소 다혈질로 알려진 크로에게 잘못하면 된통 혼날지도 모를 일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의 다섯 번째 협업. 새롭게 각색된 <로빈후드>는 기존 민담을 깡그리 무시한 신개념 버전이다.
글: 이화정 │
20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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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전도연] 몸에 딱 붙는 하녀복, 그걸 보고 감 잡았잖아
궁금하다. 임상수 감독의 신작 <하녀> 속 하녀, 은이는 영화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작은 수수께끼로 남을 여자다. 몸에 딱 붙는 하녀복을 입은 채 지나치게 친절한 집주인 훈(이정재), 세련된 안주인 해라(서우), 모든 걸 지켜보는 늙은 하녀 병식(윤여정) 사이를 바쁘게 오가는 이 여자는 대체 뭐지, 뭘 바라는 거지, 왜 둥글게 타협하지 않고 끝까
글: 김용언 │
사진: 손홍주 │
201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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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김해숙] 당신의 엄마도 연기할 수 있는 배우
스튜디오에 들어온 김해숙의 모습에서 ‘친정엄마’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극중에서보다 10년은 젊어 보이는 외모, 자신보다 스무살이나 어린 스탭들과 거리낌없이 대화하는 친화력, 그리고 왠지 따라야 할 것 같은 단호한 말투의 김해숙은 엄마보다는 왕언니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이런 특성은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TV 요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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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박진희] 포크레인으로 파낸 감정의 우물
박진희의 아침은 계란 줍기로 시작된다. 직접 기르는 닭이 낳은 따끈따끈한 계란이다. 이게 다 지난해 출연했던 MBC 스페셜 <박진희, 이현우의 북극곰을 위한 일주일> 때문이다. 그녀는 방송에서 탄소에너지 절약을 위해 일주일 동안의 자급자족을 선택했다. 양계장에서 닭 세 마리를 사와 기르며, 닭이 낳은 계란으로 프라이를 해먹던 그녀는 방송이 끝난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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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박진희, 김해숙] 엄마와 딸이 만나면, 눈물이 흐른다
<친정엄마>는 ‘어떤 사연(?)’을 가진 딸이 고향으로 내려가 엄마와의 2박3일을 보내는 영화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두 모녀를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한다. 그만큼 두 배우가 빚어내는 연기와 호흡에 따라 극의 성패가 갈리는 성격의 이야기다. 촬영이 끝난 뒤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도 김해숙과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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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유오성] 그는 링을 떠나지 않았다
유오성은 와이셔츠에 양복 한벌 걸치고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손에는 휴대폰 하나 달랑 들었다. 잡지의 커버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세벌 정도의 의상이 필요하다. 여배우들이야 원체 까다롭다. 의상 갈아입는 시간 때문에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할 때도 있다. 남자배우들도 마찬가지다. 메트로섹슈얼 시대 아닌가. 아니, 메트로섹슈얼이 아닌 중견배우들도 맞춤 슈트를 양손
글: 김도훈 │
사진: 오계옥 │
2010-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