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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주체성을 잃은 인간들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영화를 흥미롭게 만드는 지점은 은유가 아니라 과장이다. <송곳니>(2009)의 억압적인 가족은 독재국가를 은유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족제도 자체에 내재한 독재적 요소에 대한 지적처럼 보이기도 한다. <더 랍스터>(2015) 또한 판타지가 아니라 과장을 통해 드러난 규율 사회의 한 단면으로 볼 수도 있
글: 박지훈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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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국경의 왕> 낯선 거리와 뜻 밖의 사람
영화과 졸업생들이 라오스에서 겪는 기묘한 여정을 담은 <라오스>(2014)에 이후 몇년간 숨고르기해 온 임정환 감독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의 기록을 가져왔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국경의 왕>은 영화 만들기에 대한 느슨한 은유이자 작은 다짐 같은 영화다. 친구를 만나러 폴란드에 간 유진(김새벽)과 우크라이나에 간 동철(조현철)이 제각
글: 김소미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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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이스케이프 룸> 거액의 상금이 걸린 방탈출 게임
조이(테일러 러셀)는 빼어난 두뇌를 지닌 우등생이지만 좀처럼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추수감사절에 홀로 숙소에 남은 조이에게 그를 아끼는 교수에게서 선물이 도착한다. 정체불명의 사각상자 안에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방탈출 게임의 초청장이 들어 있다. 주소대로 찾아간 방탈출 게임 회사 미노스의 대기실에는 마트 창고에서 일하는 벤(로건 밀러), 잘나가는 증
글: 송경원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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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봄은 온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그 후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와 미나미산리쿠 마을, 이와테현 가마이시시, 후쿠시마현 가와우치 마을과 나미에 마을에서 2016년 여름부터 2017년 봄까지 그곳 사람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쓰나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건물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아픈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고, 타지에서
글: 이다혜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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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철벽선생> 내숭 제로 왈가닥 소녀들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
훈훈한 남자친구와의 평범한 데이트를 꿈꾸는 고등학생 사마룬(하마베 미나미)은 고백도 하기 전에 거절당하기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이성 친구들이 너무나도 적극적인 그녀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 사마룬이 또 누군가에게 고백했다가 차이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철벽선생>은 알 거 다 아는 내숭 제로 왈가닥 소녀들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글: 김현수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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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아사코> 바쿠와 똑같이 생긴, 다른 사람
오사카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아사코(가라타 에리카)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바쿠(히가시데 마사히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운명 같은 둘의 만남은 바쿠가 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끝난다. 2년이 지난 뒤, 오사카에서 도쿄로 온 아사코는 커피숍에서 일을 하다가 우연히 회사원 료헤이(히가시데 마사히로)를 보고 깜짝 놀란다. 바쿠와 똑같이 생긴, 다른 사람이
글: 김성훈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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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라스트 미션> 87살의 마약 배달원
얼(클린트 이스트우드)은 평생 바깥으로 돌며 일을 우선시한 이기적인 남자다. 원예가로 스타 대접을 받는 얼은 딸의 결혼식 대신 새로운 백합 품종을 소개하는 파티에 참석한다. 12년 후, 한때의 영광은 시대에 밀려 사라지고 농장은 경영난으로 문을 닫지만 얼 곁엔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 다시 가족 곁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용기가 없던 찰나 멕시코 갱단의 제안
글: 송경원 │
2019-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