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테일러 러셀)는 빼어난 두뇌를 지닌 우등생이지만 좀처럼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추수감사절에 홀로 숙소에 남은 조이에게 그를 아끼는 교수에게서 선물이 도착한다. 정체불명의 사각상자 안에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방탈출 게임의 초청장이 들어 있다. 주소대로 찾아간 방탈출 게임 회사 미노스의 대기실에는 마트 창고에서 일하는 벤(로건 밀러), 잘나가는 증권사 엘리트 직원 제이슨(제이 엘리스), 군인 출신 아만다(데버라 앤 월), 방탈출 게임 마니아 대니(닉 도다니)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하지만 초대자는 나타나지 않고 게임은 예고도 없이 시작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미노스를 찾은 것과 달리 방 안에 준비된 장치는 참가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위기를 깨달은 이들은 목숨을 걸고 단서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이스케이프 게임>은 제목 그대로 방탈출 게임을 테마로 하여 공포를 자극하는 영화다. 북미 개봉 후 한달 만에 제작비의 12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속편 제작이 확정된 만큼 장르영화로서 재미는 충분히 검증됐다. 단순히 놀라게 하는 게 아니라 각 방의 디자인을 인물의 이야기로 엮어냈다는 점에서 시나리오의 영리함이 돋보인다. 플래식백을 활용한 캐릭터 구축 방식이 다소 단순하긴 하지만 욕심내지 않는 상영시간과 적절한 아이디어의 결합은 즐기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