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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박해일] 이 남자의 발화점
무주 숙소에서 촬영장까지 30분 정도 걸렸다. 왕복 2차선 한쪽으로는 물이 흐르고 다른 한쪽에는 숲이 우거졌다. 굽이굽이 그 길 따라 30분 정도 달리면 좌회전하는 지점이 나온다. 일방통행, 흙밖에 없는 언덕을 10분 정도 더 달리니 <이끼> 촬영장이 나왔다. 마을 전체를 굽어보는 가장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천용덕 이장의 집이 가장 먼저 눈
글: 김용언 │
사진: 오계옥 │
20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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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유준상] 코미디부터 강인함까지, 홍상수부터 강우석까지
영화 <이끼>의 첫날 촬영은 유준상의 몫이었다. “유해국! 당장 그곳에서 나와!” 극중 박민욱(유준상)이 유해국(박해일)의 위험을 전화상으로 직감하고 나서 어서 자리를 빠져나오라며 긴급하게 외치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 장면의 연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단지 첫 촬영의 부담감 때문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떨쳐버리면 그만이다. 그보다는 시나리오
글: 정한석 │
사진: 오계옥 │
20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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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정재영] 인간적인 틈, 정재영식 리얼리티
정재영은 지금 불안하다. 개봉을 앞둔 배우라면 누가 불안하지 않겠냐만 그가 처음으로 한 노역이었고 분장의 이물감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어쩌면 막연한 노파심.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걱정. “다행히 본 사람들은 신경 쓸 만큼 티가 나지 않는다더라. 그래도 촬영 내내 강박관념 때문인지 영화를 볼 때도 내 모습만 살폈다. 이장의 캐릭터를 이해하기보다 완벽한
글: 강병진 │
사진: 오계옥 │
20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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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정재영, 유준상, 박해일] 배우 만세!
영화 <이끼>가 강우석의 전작과 다르다고 할 때, 그건 예상치 못한 원작과의 만남 때문이다. 덧붙이자면 배우들의 면면일 것이다. 박해일이 한국영화가 그려온 일반적인 남성성과는 거리가 먼 남자들을 연기해왔다면(특히 강우석의 남자들과는 거리가 더 먼 남자들이다), 유준상은 TV드라마와 뮤지컬, 홍상수 감독의 영화까지 다채로운 선택을 했던 배우다.
글: 씨네21 취재팀 │
20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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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김명민] 김명민은 김명민이다
김명민이 강한 메소드 연기자인 건 익히 알려져 있다. 매 작품 그는 ‘자신’의 얼굴을 버리고 ‘인물’의 얼굴을 드러내보였다. 바다 한가운데서 수천명의 병사를 호령하던 이순신 장군(<불멸의 이순신>), 메스를 쥐고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 의사 장준혁(<하얀거탑>), 오합지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강마에(<베토벤 바이러스>),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1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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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사랑한다면 우리처럼!
2010년 5월24일 새벽 강남에 자리한 한 건물 주차장. 빠르게, 그리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막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한쪽 구석에는 간이식당이 차려지고 발전차가 소리를 내며 돌아가기 시작하자 사람들의 몸놀림은 더 빠르게 흘러간다. 지난해에 이은 ‘2010 굿 다운로더 캠페인’(주최 영화진흥위원회,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협의회, 주
글·사진: 손홍주 │
사진: 최성열 │
201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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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멜 깁슨] 사나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무려 8년이라 한다. 멜 깁슨이 배우로 카메라 앞에 서지 않은 시간 말이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2002년 M. 나이트 샤말란의 <싸인>에 출연하며 멜 깁슨은 이렇게 말했었다. “나는 더이상 배우이기를 원치 않아요. 이제 시나리오가 뛰어나게 훌륭하지 않는 한, 영화에 배우로 출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는 예수의 마지막 12시간을 다룬
글: 장영엽 │
201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