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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제니퍼 가너] 이웃집의 여전사
제니퍼 가너는 지성파이기보다는 육체파 배우에 가깝다. 175cm의 키에 길게 뻗은 다리, 그리고 울룩불룩한 몸의 곡선을 드러내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뿐 아니라 무지막지하고 살벌한 격투신을 멋지게 소화한다는 면에서, 그녀는 머리보다는 몸뚱이를 더 믿는 듯 보인다. CIA와 비밀결사조직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며 거침없는 액션을 펼쳐 보였던 TV시리즈 &
글: 문석 │
200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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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김남진] 지금은, 다시 고삐를 조일 때
부조리한 세상,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짙은 무력감에 사로잡혀 자살을 결심한 경찰관. 권총에 탄환을 장전한 채, 그는 마지막 의식의 장소인 바닷가에 도착한다. 동네 잡배들을 압도하는 시커먼 슈트와 비장한 표정. 그런데 그때, 해변에 난데없이 한 마리의 닭이 나타난다. 물끄러미 닭과 눈을 맞추는 듯싶던 그는 이내 꽥 소리를 지른다. “꼬꼬댁 꼬꼬꼬꼬꼬
글: 최하나 │
사진: 오계옥 │
200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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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위난] 두려움없는 대륙의 여자
화어권 영화의 새로운 아마조네스가 등장했다. 왕취안안 감독의 <투야의 결혼>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금곰상 수상작이자 위난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그녀가 연기하는 투야는 불구가 된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사는, 그러다 가족의 생존을 위해 급기야 남편과 이혼한 뒤 그런 전남편과 아이들을 떠안을 새 남편을 찾는 여자다. 이전작들에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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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이하나] 긍정지수 1000%의 자연산 말괄량이
“다음부터 미니스커트는 안 입을까봐요.”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선 그녀가 불편해 보였다. 사실 지켜보는 입장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두편의 드라마에 걸쳐 갈 데까지 간 백수아가씨를 연기했던 이하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트레이닝복이 아닐까. <연애시대>의 지호와 <메리대구 공방전>의 메리는 단벌 트레이닝복에도 기죽지
글: 강병진 │
사진: 이혜정 │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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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임지규] 독립영화에서 건진 배우
S#1 2007년 10월 <씨네21> 스튜디오 인터뷰 시작 즈음
기자: 길고 덥수룩한 머리를 영화 초반에 자르셨잖아요. 그것도 제법 잘 어울렸는데. (웃음)
임지규: 걱정했었어요. 자르기 전과 이후가 너무 달라 보이면 내가 영화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기자: 음, 너무 잘생겨 보일까봐 걱정했다는 건가요?
임지규: 뭐, 그런 셈이죠.
글: 오정연 │
사진: 이혜정 │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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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이영은] 속 깊은 여동생
이영은은 막연히 오래된 느낌을 주는 사람이다.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필모그래피에 따르면 그의 연기자 데뷔는 2003년 드라마 <요조숙녀>다. 이전 경력이 정말 없나 싶어 확인차 되물으니 그게 맞다고 대답해온다. 예전에도 비슷한 말을 들었다며, “제가 고등학생 때 데뷔한 줄 아는 분도 계시더라고요”라고 한다. 평범한 인상이 고민일 것 같았던 이영
글: 박혜명 │
사진: 오계옥 │
200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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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이연희] 깨어나지 않는 첫사랑의 꿈
굳이 묘사는 말자. 이연희는 누구에게나 첫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외모를 가졌다. 그 첫사랑이 실재한 누군가든 아니면 가상의 누군가든 간에 말이다. 첫사랑 탐구에 일가를 이룬 이명세 감독의 선택이기도 하니 괜한 추어올림이나 사탕발림은 아니다. 뱉어내는 것보다 빨아들이는 것이 훨씬 많은 스무살 배우는 <M>에서 무엇을 건져올렸을까. 기다랗고 마른
글: 이영진 │
사진: 손홍주 │
2007-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