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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어느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가족의 세계에서 어떤 죽음을 고민하다
<어느 가족>이 이룬 성취는 무수히 회자되고 있으며 대체로 수긍이 가는 바이지만, 나는 영화의 단 한 장면이 목에 걸려 이 작품에 온전한 찬사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 그 장면은 그냥 넘기기에는 끝내 미심쩍게 느껴지기에 영화의 여기저기를 경유한 뒤에 다시 한번 바라보고자 한다. 쇼타(조 가이리)가 마트에서 양파를 훔치고 달아나다가 다리 아래로 떨
글: 홍수정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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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카운터스> 이일하 감독 - 카메라와 인물 그 사이의 화학작용을 기다린다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민족주의적 혐오주의자들에 대항해 일본 시민들이 카운터스라는 단체를 조직한다. 카운터스 안에는 여러 부대가 있는데, 그중 거친 남자들의 조직인 오토코구미는 혐오주의자들을 혼내주기 위해 무력도 불사하는 소수정예 부대다. 오토코구미의 대장은 전직 야쿠자였던 다카하시. <카운터스>는 매력적인 캐릭터 다카하시를 중심으로 카운터스가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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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목격자> 조규장 감독 -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가정법이 공포가 되다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난 끔찍한 살인사건. 하지만 <목격자>는 범인의 행적을 추적하는 스릴러영화가 아니다. 범인은 시작부터 노출되며, 범인과 추적자의 대결구도는 희박하다. 오히려 영화는 그 시각, 범인의 얼굴을 본, 그로 인해 범인에게 신분이 노출된 목격자의 공포에 찬 심리를 좇아가는 특이한 스릴러다. ‘신고하면 보호해줄 수 있어?’라고 반문하는
글: 이화정 │
사진: 백종헌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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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크리스 파인 X 크리스 헴스워스 <스타트렉 4> 하차 논의 중, 제작 적신호 켜졌다
<스타트렉> 시리즈가 비상에 걸렸다. 8월10일(현지시간) <엠파이어>는 “<스타트렉 4>(가제)에 출연이 예정됐던 크리스 파인, 크리스 헴스워스가 출연료 문제로 하차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제작사 파라마운트는 <스타트렉> 시리즈는 <스타워즈> 시리즈,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영화들처
글: 김진우 │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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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델마> 에일리 하보 - 수수함에서 강렬함으로
또래와 어울리기보다 혼자서 책을 끼고 도서관을 향하는 게 편한 대학 신입생 델마는 오슬로의 구름 낀 하늘처럼 무채색의 표정을 곧잘 짓고 있다. 노르웨이의 어느 길에서 어깨를 스친다 해도 특별한 인상으로 각인될 것 같지 않은 수수한 얼굴과 정갈한 옷차림. 델마는 그렇게 순수의 상태로 관객을 맞이한다. 하지만 이내 평범해 보였던 델마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글: 이주현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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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랑> 개봉 전후 영화를 둘러싼 사건들의 타임라인
지난해 <씨네21>은 “타임라인으로 정리해본 <군함도>” 기사(1118호)를 통해 <군함도>를 둘러싼 여러 논쟁의 확산 과정을 살펴본 바가 있다. 지난 7월 25일 개봉한 <인랑> 역시 <군함도>와 구체적인 이유는 다르지만 구설의 확산과 흥행 성적의 상관관계가 존재했다. 심지어 그 속도가 유례없이 빨랐다
글: 임수연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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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랑>에 무슨 일이… <리얼>급? 과연 이래도 좋습니까?
‘<리얼>급’이라는 유령이 영화계를 떠돌아다니고 있다. 2017년 개봉한 김수현 주연의 영화 <리얼>은 <씨네21>에서 대체로 1~2점의 전문가 별점을 받으며 완성도 면에서 비판을 받았고, 최종 관객수 47만명(손익분기점 300만명)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이 영화는 올초 1월 31일 개봉한 <염력>과 지난 7
글: 임수연 │
201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