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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야쿠시마루 히로코] 변치 않은 소녀 감성
서른번을 넘게 몰라보다니…. 메가박스일본영화제 폐막작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 속편>의 배우 야쿠시마루 히로코가 한국을 찾았다. 야쿠시마루 히로코는 1980년대 일본이 아이돌 전성시대를 맞았을 때 영화 <세라복과 기관총>으로 화려하게 떠오른 스타. 개인적으론 한국을 좋아해 서른번 넘게 여행했다고 하지만 영화배우란 이름으로 방문한 건 이
글: 정재혁 │
사진: 이혜정 │
200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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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유연미] 아주 특별한 아홉살 인생
안녕하세요. 유연미라고 하고요, 9살이에요. 저기… 제가 나온 <검은 땅의 소녀와> 보셨어요? 저는요, 9번이나 봤어요. 어른들은 애들 보기엔 어렵다는데, 그냥 볼 때마다 너무 재밌었어요. 왜냐하면 영림이는 용감한 애니까. 특히 오빠 괴롭힌 닭을 때려주는 장면 있잖아요. 닭이 계속 도망가서 다리를 막 묶어놓고 한 건데 찍을 때요, 진짜 재밌었어요
글: 최하나 │
사진: 오계옥 │
200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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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이건주] 다시 카메라 앞에 선 순돌이
<스카우트>에서 어린 선동열이 고깃집에 등장하는 장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관객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다. 멍게 여드름 가득 얼굴에 붙인 이건주(26)를 보고 “선동열 감독과 닮았다”면서 그냥 웃는다면 10대. “아, 순돌이다!”라는 반가움이 튀어나온다면 그 이상이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10여년 전까지 순돌이는 ‘국민 막동이’였다. 198
글: 이영진 │
사진: 오계옥 │
200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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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레이 윈스턴] 디지털의 옷을 입은 일그러진 영웅
레이 윈스턴은 전신성형으로 역할을 따냈다. 하긴, 성형없이 그게 가능한 일이었을까. 로버트 저메키스가 원했던 것은 빨래판 같은 배와 시에라 마드라의 황금 같은 머리칼을 흩날리는 젊고 의기양양한 영웅이었다. 뱃살 출렁이는 50대 영국 배우가 전신성형 없이 안젤리나 졸리의 사랑을 받는 고대의 영웅 역할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물론, 윈스턴이 &l
글: 김도훈 │
200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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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대니 다이어] 구겨진 청바지가 어울리는 남자
<세브란스>는 이상한 영화다. 끔찍한 장면에서 음흉하게 유머의 화살을 날리는 이 작품은 관객을 질겁하게 만들다가 웃기고, 배꼽을 쥐고 뒹굴다가 또 깜짝 놀라게 만든다.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뭔가 이상하다. 무기회사 팔리세이드의 영국 지사에서 일하다 헝가리로 워크숍을 떠난 이들은 부하직원이 “Fuck me now, Fuck me hard!”라고 외
글: 장미 │
200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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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조성하] 낯익은 그 남자의 비밀
알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수더분한 인상과 얼굴의 절반을 가린 마스크, 아래로 깐 눈빛에 가려진 쌍꺼풀.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의 조성하는 익숙한 인상을 어두운 그림자로 가린 남자다. 스스로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사육사인 직업을 통해 동물과 이야기하며, 인터넷 채팅으로만 타인과 소통한다. 어둠에 잠시 빛을 비춰 기억을 더듬으면
글: 정재혁 │
사진: 서지형 │
200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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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미아 커시너] 아름다운 미아迷兒, 존엄한 희생양
에드거 앨런 포가 단편소설 <리지아>에 쓴 적절한 표현을 빌리면, 배우 미아 커시너는 “아편에 취한 자의 환상처럼” 아름답다.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에게 영감을 줄 법한 그녀의 얼굴은 두터운 화장을 해도 청순하고, 메이크업을 지워도 야하다. 큼직한 눈동자는 한쌍의 캐츠 아이처럼 영롱하지만, 바늘 끝처럼 작은 동공은 모르핀 중독자처럼 몽롱하다. 그녀
글: 김혜리 │
2007-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