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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동시대 미국영화의 우울한 내면
폴 토머스 앤더슨의 5년 만의 신작 <마스터>(2012)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 한다. 나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이야기의 시대가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말하자면 그의 아버지의 시대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곧바로 두 가지 궁금증이 있다. 폴 토머스 앤더슨은 1950년대 아이젠하워 시대의 대중적 상상력을 끌어와
글: 김성욱 │
201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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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한나 아렌트에서 노라노까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15회를 맞았다. 5월24일(금)∼30일(목) 메가박스 신촌에서 총 28개국 110편(장편 43편, 단편 67편)의 초청작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올란도>의 감독이자 시적이고 실험적 영상으로 유명한 샐리 포터가 할리우드 신예인 엘르 패닝과 함께 작업한 소녀들의 성장영화 <진저 앤 로사>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꾸준히
글: 송효정 │
20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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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인간+자연+미래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고민하고, 무분별한 개발과 그것으로 인한 기후 변화를 경고하며, 전세계 환경문제에 대한 이슈를 다뤄온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10회째를 맞았다. 16개국 21편의 경쟁작을 비롯한 기후 변화와 미래, 그린 파노라마,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 지구의 아이들,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등 주제별로 묶은 다양한 섹션을 통해 총 46개국 146편의 환
글: 이지현 │
글: 이현경 │
201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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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탐구의 여정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보는 행위에 가장 어울리는 감독 중 하나가 ‘페데리코 펠리니’다. 그저 흑백의 고전을 기대하고 갔다가는 영화적 프레임의 현대적 움직임에 감탄하게 되고, 네오리얼리즘을 기대하고 갔다가는 영화적 환상성의 도입에 깜짝 놀라게 된다. 물론 비난 역시 가끔 들려온다. 일례로 영화평론가 세르주 다네는 영화연구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른바 ‘자습감
글: 이지현 │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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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손바닥에서 시작된 혁명
사람들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만 몰두하려 들지 않는다. 발터 베냐민의 언급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른손이 아니라 결정적 펀치를 날릴 왼손, 케케묵은 공론을 날려버릴 즉흥적인 강력한 힘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인에게 안성맞춤인 장난감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필요가 아니라 일상이 되어버린 현대적 장난감, 캐주얼을 입은 영화의 세대교체, 남녀노소 누구나
글: 이지현 │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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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미국을 알고 싶나요?
멀지만 가까운 나라. 미국 음악을 듣고 미국 TV드라마를 즐기며 심지어 미국산 소고기까지 먹고 있는 우리에게 이역만리의 거리 따윈 아무런 장벽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정작 ‘미국’영화를 접한 이들은 의외로 그리 많지 않다. 한해에도 수백편의 할리우드영화가 극장에 쏟아지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할리우드영화와 미국영화
글: 송경원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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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자유를 가능케 한 순응
쾌활한 비극. 앙드레 바쟁을 포함해 장 르누아르를 사랑해 마지않았던 많은 시네필들은 그의 영화를 말할 때 저 형용모순을 즐겨 사용했다. 네오리얼리즘의 산파나 다름없었던 그는 인간의 심리, 사회적 갈등을 묘사하는 데 있어 어떤 모순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예술가였다. 물리적 차원에서도 그는 영화사를 통틀어 포용력이 가장 뛰어난 감독 중 하나였다. “감독이 사
글: 이후경 │
201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