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스타]
[박하선] 그녀의 표정에 홀리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 17회 일명 ‘광견병 에피소드’. 눈꼬리를 축 늘어뜨리고, 이웃집 굶주린 개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노량진 지나고등학교 박하선 선생은 끝내 측은지심을 이기지 못해 사료를 사들고 월담한다. 제법 스포츠맨스러운 동작이 허리를 졸라맨 빨간 코트에 뾰족구두 차림과 부조화하다. “왜 이렇게 짖어,
글: 김혜리 │
사진: 손홍주 │
2012-03-19
-
[커버스타]
[김소연] TV에서 스크린으로, 연기를 덜어내다
스튜디오에 나타난 김소연은 마치 신인배우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체인지> 이후 처음 와봐요”라고 말하는 목소리에서 여유보다 설렘이 느껴졌다. <체인지>라면 벌써 15년 전이다. 번개 맞아 남녀 고교생의 몸이 뒤바뀌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원류 격인 그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사이 서극의 <
글: 이후경 │
사진: 백종헌 │
2012-03-12
-
[커버스타]
[주진모] 자존심보다 귀한 것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커피를 찾는다. 자리에 앉아선 제일 먼저 담배를 꺼내 문다. 얘기할 땐 상대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직설화법을 즐겨 쓴다. 머쓱한 얘기를 할 땐 숨겨둔 주름을 만면에 쓰윽 드리운다. “제가 인상이 세서 무섭죠?” 슈트가 잘 어울린다는 말에 돌아온 대답이 이렇다.
주진모는 자신을 둘러싼 주변 상황을 잘 관찰하는 사람이다. 레이더에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12-03-12
-
[커버스타]
[김소연, 주진모] 배우는 프로페셔널
장윤현 감독의 <가비>는 일본의 고종암살 작전 즉 ‘가비 작전’을 둘러싼 음모와 암투를 그린다. 주진모와 김소연은 각각 비운의 스파이 일리치와 따냐를 연기한다. 주진모는 <가비>를 통해 텅 빈 숲에 빼곡히 나무를 채우는 법을 배웠고, 김소연은 버림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는 스크린 연기에 대해 공부했다. 그런데 소파에 앉아 있는 법부터
글: 이주현 │
글: 이후경 │
사진: 백종헌 │
2012-03-12
-
[커버스타]
[마릴린 먼로] 단 한번의 섹스장면도 없다는 사실
그녀가 살았던 시대가 그녀의 연기를 온전히 인정하지 못했다는 점은 유감스럽다. 먼로가 당시 섹스 심벌로서의 이미지를 쥐락펴락하는 동안, 정작 주목해야 할 것은 먼로가 활동하던 1930∼1950년대 할리우드가 소비한 다소 소박한 섹시함의 개념이다. 1930년대 들어 청교도주의적인 제작 규범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영화에서 에로틱한 이미지는 모두 검열의 대상이
글: 이화정 │
2012-03-05
-
[커버스타]
[마릴린 먼로] 마릴린과 노마 진, 두개의 삶
21세기에도 마릴린 먼로가 우상으로 군림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아마 그녀 스스로 마릴린 먼로와 노마 진 모텐슨이라는 두명의 삶을 풀 수 없을 정도로 촘촘히 엮어놓았다는 점에서 오는 신비감이 클 것이다. 1946년 처음 그녀를 고용한 스튜디오 이십세기 폭스사는 먼로를 당시 최고의 섹스 심벌이었던 진 할로를 능가할 재목 이라 판단했고, 노마 진보다는 좀더
글: 이화정 │
2012-03-05
-
[커버스타]
[마릴린 먼로] 죽어도 죽지 않는 20세기의 가장 기막힌 선물
마릴린 먼로 사망 50주년이다. 이미 박제가 되고도 남을 그 시간 동안, 마릴린 먼로라는 아이콘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식을 줄을 모른다. 불행한 유년기, 할리우드 배우로서의 성공, 그리고 미스터리한 죽음은 그녀 스스로의 삶에 국한되지 않고 거대한 연예산업의 상징으로 자리한다.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는 책과 영화, 다큐멘터리가 마릴린 먼로를 주목하는 이유
글: 이화정 │
2012-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