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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정재영] 여전히 기막힌 사내
정재영이 걸어왔다. 뒤축을 접어 신은 “슬리퍼 같은 운동화”는 곧 끈 떨어진 운동화가 될 판이었다. 신발 속엔 아디다스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흰 양말, 거기에 또 밤새 범인이라도 쫓다 온 것처럼 붉게 충혈된 눈. “아, 해장해야 하는데.” 배우 정재영의 소박함과 털털함이 영화 속 캐릭터와 접선하는 순간이었다. 잠시 <내가 살인범이다>의 최형구
글: 이주현 │
사진: 최성열 │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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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정재영, 박시후] 두 사내
<내가 살인범이다>를 끌고 가는 건 두 남자다. 그들은 쫓고, 쫓기는 관계다. 공소시효가 지나자 자신의 살인 행각을 기록한 책 <내가 살인범이다>를 들고 나타난 연쇄살인범 이두석(박시후)과 15년 전 그를 놓친 바 있는 형사 최형구(정재영)가 그 주인공이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남자가 오랜만에 표지 촬영을 위해 만났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최성열 │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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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벤 애플렉] “연출은 배우들에게 필요한 경험”
-벌써 세 번째 연출작이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이제 좀 편해졌나.
=처음에는 정말 불안했다. 영화 연출은 해본 적 없는 일에 대한 도전이었고, 내 능력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했었다. 그러면서 첫 영화를 완성했고, 두 번째는 아주 조금 더 편해졌었고, 세 번째는 그보다 조금 더 편안해졌다. 하지만 내 생각에 건강한 의미에서의 두려움을 유지하는 건 중요한 것
글: 안현진 │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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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벤 애플렉] 당당하게! 감독 벤 애플렉
감독을 꿈꾸는 할리우드 배우들에게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교과서다. 조지 클루니는 또 어떤가? 지금의 그라면 쉽게 넘보기 힘든 산인 건 분명하다. 여기에 또 한명의 이름을 추가해도 될 것 같다. 연출 데뷔작 <곤 베이비 곤>(2007)을 시작으로 <타운>(2010)을 거쳐 곧 개봉을 앞둔 <아르고>를 만든 ‘감독’ 벤 애플렉 말
글: 김성훈 │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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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아르고] 미친 대탈출극? 톡 쏘는 정치 스릴러!
<아르고>는 텔룰라이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를 거쳐 지난 10월12일 미국에서 개봉했다. 첫주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각종 영화제에 공개된 이래 2013년 오스카 후보로 강력하게 언급되는 중이다. <곤 베이비 곤> <타운>에 이어 안정된 연출을 보여준 벤 애플렉과, 극중 토니 멘
글: 안현진 │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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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소지섭] 밥벌이의 진심
“영화, 어떻게 보셨어요?” 초조하고 불안한 눈빛으로 계속 물어온다. 이상한 풍경이다. 신인배우라면 그럴 법하지만 눈앞에서 간절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을 기다리는 사람은 무려 ‘소간지’, 소지섭 아닌가. 으레 하는 좋았다는 말로는 성에 차지 않나보다. 꼼꼼하게 장면 하나하나 물어보더니 회사원의 고충을 잘 담아낸 것 같단 말을 듣고야 표정이 밝아진다. 안도의
글: 송경원 │
사진: 오계옥 │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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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류승범] 이 배우의 알리바이
“첫 멜로영화이자 나를 놓고 연기한 첫 작품이다. 30대를 여는 첫 작품이기도 하고.” <용의자 X> 제작보고회 때 류승범은 유독 ‘처음’을 강조했다. 그 말은 무언가를 처음 경험했다는 뜻도 가지고 있겠지만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선언처럼 들리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용의자 X>에서 그가 연기한 ‘석고’는 그간 우리가 익히 알고
글: 김성훈 │
2012-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