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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상처` 깊은 소희 온몸으로 느끼려 휴학까지 했어요
열일곱 살 소희를 연기한 김민정씨는 올해 갓 스물이다. 지난해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지만 한 학기밖에 다니지 못했다. 소희 때문이다. “촬영에 몰두하기 위해 휴학했어요. 소희가 한 학기를 잡아먹은 거죠.”<버스, 정류장>의 소희는 연기하기 쉬운 캐릭터가 아니다. 열일곱의 나이에 세상의 부조리를 거의 다 알아채버린 데다 상처와 환멸이 지우기
200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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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버스정류장> 너도 세상과 담 쌓고 살았구나
재섭(김태우)은 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시간강사다. 소설을 써보려고 끄적거리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는 세상과 담을 쌓고 산다. 학원 동료들과 회식자리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피해 다닌다. 좋아했던 대학 동기 혜경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모임에 나가보지만 주식투자 따위가 화제인 술자리가 부대끼기만 한다. 재섭이 속마음을 털어놓는 유일한 사람은 그가
200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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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사랑마저도 `모방`하는 사람들
<오! 수정>의 키워드가 `기억'이었다면 <생활의 발견>은 `모방'이다. 남녀 사이에 한쪽이 컵을 들 때 새끼손가락을 내뻗는 버릇 따위를 다른 쪽이 따라하는 건 다른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생활의 발견>은 이런 자잘한 습관에서부터 한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동인에 이르기까지 모방의 외연을 확장시킨다.20대의 경수(김상경
200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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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파졸리니 보러 전주로 오세요
4월26일 개막하는 `2002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설명회, 디지털영화 프로젝트 공개오는 4월26일부터 5월2일까지 열리는 `2002 전주국제영화제`의 본격적인 밑그림이 나왔다. 전주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2월27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영화제 개최설명회 및 디지털 삼인삼색 제작발표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제의 전반적인 프로그램과 매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해
200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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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세 번째 디지털 삼인삼색, 감독과 작품
디지털로 놀며, 고민하며, 실험하며올해로 3회째를 맞은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가한 왕샤오솨이와 스와 노부히로는, 둘 다 부산과 전주 등의 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먼저 <북경자전거>의 왕샤오솨이는 지아장커, 장위안 등과 더불어 지하전영에서 활동하며 6세대라 불리는 젊은 감독군 중 하나. 자본주의 유입과 함께 급변하는 중국사회의 현
200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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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챔피언> 김득구역의 유오성
한달간 `뜀박질` 넉달간 `주먹질`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 링으로 올라서는 샷을 찍는 2시간여 동안, 유오성(34)씨는 단 한차례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김득구의 등장을 환호하는 관중들의 모습을 위에서부터 훑어 내려가며 찍는 샷으로 유씨의 얼굴은 카메라에 자세히 잡히지도 않았으나, 그는 촬영을 멈추는 잠깐 잠깐 조차도 자신이 김득구임을 잊지 않았다.“그
200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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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권투`가 아닌 `꿈`을 찍는다
1982년 11월 14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레이 맨시니와 김득구의 WBA(세계권투협회) 라이트급 세계타이틀 쟁탈전. 한국 최초로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 김득구는 14회에 KO패한 뒤 병원에 실려갔다가 며칠 뒤 숨졌다. 20년 가까이 흐른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 근교 세펠베다 댐 옆에 새로 만든 특설링 세트에서 이 비운의 복서의 마지막 경기를
2002-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