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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조윤희] 지옥 문을 서성이다
훌쩍 짧아진 머리 길이만큼이나 조윤희의 표정이 가볍다. 무거운 짐을 여행지에 풀어놨을 때의 홀가분한 느낌처럼 말이다.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방이숙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는 아마도 ‘변신’이란 짐을 이제 막 푼 것 같았다. 그동안 내 남자의 아름다운 옛 애인이거나 첫사랑으로서 마치 환상처럼 머릿속에 자리잡았던 조윤희. 그녀
글: 남민영 │
사진: 백종헌 │
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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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임창정] 거울 앞에 서다
여기 한 사내가 있다. 장기밀매꾼 생활을 청산하고 ‘따이공’으로 살아가는 중이다. 사랑하는 여자도 있다. 하지만 일이 꼬인다. 착한 그녀가 무슨 사연인지 사채에 손을 댔다는 말도 들려온다. 그는 동아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브로커의 제안을 수락한다. 누군가의 심장을 도려내어 배달해야 하는 일이다. 그렇게 그는 생애 마지막 ‘작업’을 위해 다시 중국으로 향하는
글: 이후경 │
사진: 백종헌 │
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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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임창정, 조윤희] 지속 가능한 차가움
임창정 하면 순정 충만한 코미디, 조윤희 하면 아련한 멜로나 로맨스. 최근까지만 해도 그건 공식이었다. <공모자들>은 그 유효기간이 다했음을 알린다. 중국행 여객선에서 무차별 장기밀매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배경으로 한 이 극악무도한 범죄스릴러에서 그들은 각자 필모그래피의 새로운 챕터를 열어젖혔다. 물론 그 변신이 외딴 별에서 온 것처럼 생경한
글: 이후경 │
글: 남민영 │
사진: 백종헌 │
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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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케이트 윈슬럿] 케이트 윈슬럿이 말하는 내 배우 인생의 다섯 순간들
<천상의 피조물> 1994
“자동차 뒷좌석에서 대본을 읽다가 아빠에게 소리를 질렀죠. ‘이건 꼭 해야 해!’ 아빠가 말하더군요. ‘원한다면 하게 될 거란다.’ 그 말을 듣고 생각했죠. ‘그래. 그거야. 무조건 할 거야.’ 제게는 굳은 결의가 있었어요. 제 삶의 결정적인 순간이었으니까요. 제가 뽑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무척 행복해서 울었어요.
글: 김도훈 │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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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케이트 윈슬럿] 난 멈추지 않는다
연기를 꿈꾸는 초보 배우에게 <대학살의 신>은 훌륭한 가르침의 장이다. 동시에, 이 영화는 초보 연기자의 꿈을 짓밟는 대학살극일 수도 있다. 조디 포스터, 크리스토프 왈츠, 존 C. 라일리와 케이트 윈슬럿이 물을 만난 고기처럼, 불을 만난 나방처럼 노는 모습을 한번 지켜보시라. 만약 당신이 조금 자존감이 낮은 초보 배우라면, 이 미친 연기자들의
글: 김도훈 │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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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이종석] 종석이가 달라졌어요
‘용감한 녀석들’도 울고갈 용감한 화법이다. 이종석은 힘들면 힘들다,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 ‘말할 줄 아는’ 신인배우다. 자신의 첫 상업영화인 <알투비> 개봉을 앞둔 심정도 두근두근해야 마땅한데, 그는 이렇게 말했다. “까먹고 있었어요. 촬영한 지 너무 오래돼서.” 영화 홍보를 위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당연히 적성에 맞지 않는다. “연기
글: 이주현 │
사진: 손홍주 │
201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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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신세경] 넌 달콤해, 여전히
신세경은 지쳤다. 몸도 마음도. 그녀는 3년을 내리 달렸다.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2>)이 3년의 시작이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신세경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수줍은 표정을 짓는 ‘청순 글래머’의 등장에 모두 열광했다. CF와 화보가 홍수처럼 밀려왔고 영화 <푸른소금> <알투비
글: 신두영 │
사진: 손홍주 │
201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