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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영화와 건축] 슈탈 주택과 <라라랜드>
건축사진 중 제일 많이 알려진 이미지는 아마도 미국 LA의 ‘슈탈 주택’(Stahl House) 사진일 것이다. 사진에는 끝없이 펼쳐진 LA 야경을 배경으로, 유리와 철골로 지어진 ‘현대적인’ 건물이 절벽 끝에 매달려 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온통 투명한 유리로 계획된 주택 안에서 멋진 드레스 차림의 두 여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나는 사진 속 두 여인
글: 윤웅원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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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영화와 건축] <비포 선셋>의 프롬나드 플랑테와 뉴욕의 하이 라인, 그리고 서울로 7017
최근에 완공된 서울역 공중보행로를 건축유형으로 분류한다면 최근에 생겨난 형식이다. 더 많이 알려진 것은 뉴욕의 ‘하이 라인’(The High Line)이지만, 첫 번째로 완공된 것은 파리의 ‘프롬나드 플랑테’(La Promenade Plantee)다. 이 유형이 새로운 이유는 고가철도, 고가도로가 19세기와 20세기에 만들어진 구조물이고, 이 형식의 구조
글: 윤웅원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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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행복 목욕탕>으로 떠올린 일본 사회의 형식에 대한 집착과 그 변종들
일본의 대중목욕탕을 처음 가본 것은 교토에서였다. 1995년 여름, 아내와 함께 도쿄를 거쳐 교토로 여행을 떠났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신칸센 대신 완행기차를 타고 여행을 했다. 교토행 야간열차를 탔게 되었는데, 불행하게도 그날은 일본의 추석 ‘오봉’ 전날이었다. 열차 안은 귀향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자리조차 없었다. 하룻밤을 서서 보낸 후 아침에 도착
글: 윤웅원 │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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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아수라>가 보여주는 ‘유예된 죽음’의 세계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아파트 재개발이 성공한 이유는 재개발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개발로 발생하는 ‘잉여의 이익’을 통해 기존의 집주인은 새집을, 은행은 대출이자를, 건설업자는 공사이익을, 개발업자는 자기 몫의 개발 차익을 챙겨간다. 정치인 또한 몫이 있는데, 투표가 가능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대지 면적에서 건물바
글: 윤웅원 │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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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컨택트>와 인간의 언어 체계, 그리고 도시를 상상하는 또 하나의 방법
아이를 키울 때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흔히 말하는, 아이가 ‘엄마’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말할 때나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 대신에 나는 아이가 울면서 집으로 들어온 날을 가장 잘 기억한다. 아이는 놀이터에서 자신보다 힘센 아이와 다투고,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울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며 앞으로 그가 겪게 될 슬픔과 수치심과 고통을 모두 ‘기억해’
글: 윤웅원 │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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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SF영화 <이퀄스>에 안도 다다오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건축이 어울리는 이유
드레이크 도레무스의 영화 <이퀄스>(2015)는 ‘기쁨, 증오, 슬픔, 욕망’ 같은 인간의 감정을 통제해서 공동체의 절대적인 안정을 유지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감정의 기복 없는 평온한 정신 상태를 이상적인 사회로 그리고 있다.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에 대한 지향은 동일한 유니폼과 집같이 개인의 다름을 제거하는 방식을 통해서
글: 윤웅원 │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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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로스트 인 더스트>는 왜 땅에 관한 영화인가
데이비드 매켄지의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2016)는 텍사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서부시대에 인디언을 밀어내고 땅을 차지한 사람들의 후손이고, 이제는 반대로 그들이 대기업과 금융 시스템에 의해서 자신의 땅에서 쫓겨날 운명에 처해 있다. 태너(벤 포스터)와 토비(크리스 파인) 형제는 함께 은행털이로 돈을 모으고 있다. 소
글: 윤웅원 │
2017-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