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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한국영화계의 큰어른, 영원히 잠들다, 고 김수용 감독(1929~2023)을 추모하며
리얼리스트이자 모더니스트. 척박한 산업적 토양과 검열 속에서 혹독한 시기를 견뎌온 영화감독에게 이같은 수식어가 공존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갯마을> <산불> <안개> <야행> <중광의 허튼소리> 등의 영화로 한국영화의 시대정신, 그리고 스타일을 아로새긴 김수용 감독이 지난 12월3일 서울대병원에서
글: 김소미 │
사진: 최성열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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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함께 작업한 사람들이 기억하는 배우 변희봉
봉준호 감독
어릴 때부터 변희봉 선생님의 팬이었다. 변희봉 선생님은 당시 사극과 현대물을 가리지 않고 많은 드라마에서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조연으로 나왔다.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배우였다. <수사반장>에서 사이비 종교 교주, 이른바 ‘할렐루야 교주’로 나왔을 때나 점쟁이로 나온 일일 사극 <안국동 아씨> 등, <조선왕조 오백년
글: 임수연 │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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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열정이 꽃피운 연기, 배우 변희봉 (1942. 6. 8 ~ 2023. 9. 18)
배우 변희봉이 9월18일 별세했다. 향년 81살.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많은 영화인들이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변희봉은 1965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데뷔했다. 배우로서 처음 주목받은 계기는 <조선왕조 오백년–설중매>. 조선 초기
글: 임수연 │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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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영화처럼 살았다, 배우 제인 버킨 (1946~2023)
지난 7월16일, 갑작스러운 부고가 들려왔다. 76살의 제인 버킨이 파리의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아마도 국내의 스크린에서 그녀를 발견한 것은 홍상수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2)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10년 전의 짧은 카메오 장면에서도 그녀는 특유의 감성을 드러냈다. 자신이 샤를로트 갱스부르의 어머니임을, 한 시대의 아이
글: 이지현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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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작곡가, 피아니스트, 영화음악 감독 류이치 사카모토 (1952~2023)
류이치 사카모토가 3월28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며칠 뒤인 4월2일에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다. 향년 71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류이치 사카모토는 영화음악과 전위음악을 아우르며 미디어아트 작가, 배우, 환경운동가로서도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 소속사는 고인이 그동안 “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컨디션이 좋은
글: 김나희 │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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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부고] 이강현 감독 ‘파산의 기술’ ‘보라’ ‘얼굴들’
2023년 3월5일 이강현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7살, 이른 작별이다. 이강현 감독은 다큐멘터리 <파산의 기술>(2006)과 <보라>(2010), 단 두편의 작품으로 한국 다큐멘터리의 중요한 이름이 되었다. <얼굴들>(2017)은 극 장편 데뷔작이자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그가 세편의 작품만 남겼다는 사실은 애석하
글: 김소희 │
사진: 백종헌 │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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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누벨바그의 거장, 별이 되다 - 장뤽 고다르, 향년 91살로 별세
지난 9월13일, 누벨바그의 거장 장뤽 고다르가 91살로 별세했다. 복합적인 병리 문제로 의료진의 조력을 받아서, 그는 합법적인 죽음을 스스로 결정했다. 2014년 스위스 공영방송 <RTS>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내가 너무 아픈 상황이라면, 수레에 끌려다니고 싶지는 않다”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고다르는 고통 없이 삶이 진행될 수 있다고 믿는 낙
글: 이지현 │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