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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obituary] 스크린에 진실을 새기고, 배우 이선균의 영화적 순간들
어느 배우를 배우로서 기억하기. 지금 그를 추모하는 데 필요한 일이다. 2023년 12월27일, 급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이 남긴 작품과 캐릭터들을 돌아본다.
이선균은 21세기와 함께 한국영화에 등장했다. 1975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1기 출신인 이선균은 2001년 졸업 후 영화계에 뛰어들어 2002년부터 10여편 가까이 상업영화 단역
글: 김소미 │
사진: 백종헌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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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문예영화의 길을 연 모더니스트, 고 김수용 감독의 작품 세계
<갯마을>과 <안개>로 한국영화의 품격을 높인 감독 김수용이 지난 12월3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세련된 장르 해석과 과감한 예술적 모색, 그 어느 쪽도 소홀히 하지 않고 절묘하게 균형을 찾아내며 한국영화의 현대성을 성취한 감독이다. 1950년대 후반 코미디영화를 시작으로 여러 장르를 탐색한 그는 1960년대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최전
글: 정종화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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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고 김수용 감독을 기억하는 영화인들의 말
정일성 촬영감독 “김수용의 영화엔 시대정신과 인간 영혼에 대한 탐구가 깃들어 있으며, 그는 한국영화가 예술이 될 수 있는 경지를 열었다. 영화는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나쁜 영향도 끼칠 수 있다. 국적 불명의 폭력적인 영화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그와 같은 어른이 모두 떠났다는 것이 슬프다. 후학들이 그의 영화를 계속 찾아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글: 김소미 │
사진: 최성열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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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한국영화계의 큰어른, 영원히 잠들다, 고 김수용 감독(1929~2023)을 추모하며
리얼리스트이자 모더니스트. 척박한 산업적 토양과 검열 속에서 혹독한 시기를 견뎌온 영화감독에게 이같은 수식어가 공존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갯마을> <산불> <안개> <야행> <중광의 허튼소리> 등의 영화로 한국영화의 시대정신, 그리고 스타일을 아로새긴 김수용 감독이 지난 12월3일 서울대병원에서
글: 김소미 │
사진: 최성열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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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함께 작업한 사람들이 기억하는 배우 변희봉
봉준호 감독
어릴 때부터 변희봉 선생님의 팬이었다. 변희봉 선생님은 당시 사극과 현대물을 가리지 않고 많은 드라마에서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조연으로 나왔다.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배우였다. <수사반장>에서 사이비 종교 교주, 이른바 ‘할렐루야 교주’로 나왔을 때나 점쟁이로 나온 일일 사극 <안국동 아씨> 등, <조선왕조 오백년
글: 임수연 │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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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열정이 꽃피운 연기, 배우 변희봉 (1942. 6. 8 ~ 2023. 9. 18)
배우 변희봉이 9월18일 별세했다. 향년 81살.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많은 영화인들이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변희봉은 1965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데뷔했다. 배우로서 처음 주목받은 계기는 <조선왕조 오백년–설중매>. 조선 초기
글: 임수연 │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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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영화처럼 살았다, 배우 제인 버킨 (1946~2023)
지난 7월16일, 갑작스러운 부고가 들려왔다. 76살의 제인 버킨이 파리의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아마도 국내의 스크린에서 그녀를 발견한 것은 홍상수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2)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10년 전의 짧은 카메오 장면에서도 그녀는 특유의 감성을 드러냈다. 자신이 샤를로트 갱스부르의 어머니임을, 한 시대의 아이
글: 이지현 │
202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