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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나랏말싸미> 금새록 - 내일도 맑음
한글을 창제하는 것만큼이나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일도 중요하다. <나랏말싸미>에서 금새록이 연기한 진아는 소헌왕후(전미선)의 명을 받아 신미 스님 일행을 돕는 중궁전 나인이다. 막 만들어진 한글을 배워 자신의 이름 석자를 쓰고, 학조(탕준상)와 한글로 마음을 주고받으며, 사가의 여인들에게 한글을 전한다. 금새록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진아의 시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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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일본의 문화비평가 우노 쓰네히로 - 오타쿠, 비판적 기술주의자, 언어를 만들고 발신하는 전문가…
해방 74년을 맞이했지만 최근 한일 관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듯 하다. 일본에서 ‘젊은이들의 오피니언리더’로 불리는 우노 쓰네히로가 마침 7월 20일 열린 서울상상산업포럼 강연차 방한했다. 우노 쓰네히로는 ‘제로연대의 상상력’을 논하며 2008년 일본의 비평 공간에 등장한 인물이다. 마흔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낡은 세대’를 비판하고 있지만 그를 기존
글: 김일림 │
사진: 백종헌 │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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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옳고도 얄궂은 싸움
지난 7월 18일, 화제의 다큐멘터리 <주전장>(감독 미키 데자키) 상영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GV) 자리는 최근 목격한 그 어떤 행사보다 뜨거웠다. 보통 이때 감독과 관객 사이에 흐르는 것은 강 같은 침묵이지만, <주전장>의 GV는 달랐다. 감독에게 질문할 기회가 주어지자, 객석은 누구보다 높이 번쩍 든 수많은 손들로 격렬하게
글: 오혜진 │
일러스트레이션: 다나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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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파경(破鏡)
*<미드소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녀들을 도와줘>는 운전하며 눈물을 훔치는 리사(레지나 홀)의 출근길로 시작한다. 영화는 그날 아침 리사가 우는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데, 그의 하루를 뒤따르는 영화를 본 후의 관객은 감독의 선택을 수긍하게 된다. 이 여자에게는 울 만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선정적 유니폼을 입
글: 김혜리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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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갈림길에서 본 <라이온 킹>의 패착
존 파브로 감독의 <라이온 킹>을 본 후 여러 질문들이 차례로 떠올랐다. 왜 25년이 지난 지금 <라이온 킹>을 리메이크했을까. 기본적으로 실사를 모방한 CG인 건 마찬가지인데 존 파브로의 <정글북>과 달리 동물들의 행동이 낯설고 어색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욘세가 부른 신곡 <Spirit>은 굳이 왜
글: 송경원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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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엑시트> 도시를 뒤덮은 의문의 가스 테러
졸업 후 몇년이 지나도록 취업을 하지 못한 백수 용남(조정석)의 하루 일과는 낮에는 철봉 운동, 저녁에는 설거지를 하는 것이다. 결혼도 취직도 하지 못한 청년 백수의 처지가 더욱 눈치 보이는 어머니 칠순 잔칫날, 용남은 대학교 산악 동아리 시절 짝사랑했던 의주(윤아)를 우연히 다시 만난다. 손님과 컨벤션홀 부점장의 관계로 재회한 어색함도 잠시, 도시를 뒤
글: 임수연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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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자> 세상의 악에 맞서는 그들
펀치가 강한 격투기 선수에게 악마를 무찌를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오컬트영화의 서스펜스에 액션영화의 활력이 더해질 수 있는 매력적인 설정이다. <사자>의 출발점은 바로 이종격투기 선수 용후(박서준)라는 캐릭터다. 그에게는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가 있다. 용후는 평소 신앙심이 깊었던 아버지를 데려간 신을 향한 분
글: 김현수 │
2019-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