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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우리 선희]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미로
“우리, 메이크업 받고 같이 촬영하는 거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지?” <씨네21> 표지 촬영 현장에 들어선 <우리 선희>의 두 배우, 이선균과 정유미가 재미있어한다. 두 사람은 <첩첩산중>과 <옥희의 영화>, <우리 선희>까지 홍상수 감독의 세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다. 다른 드라마나 영화 현장에서 만났다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손홍주 │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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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장쯔이] 완벽하고 강한 구(球)
<일대종사>를 취재하기 위해 서울 시내의 한 호텔 복도 앞에 모인 수많은 매체 기자들은 고수와의 대련을 앞둔 도전자처럼 보였다. 안을 들여다볼 수 없는 거대한 방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 채 손에 들린 질문지만 뚫어져라 쳐다볼 뿐이다. 문이 30분마다 열리는 까닭에 또각또각하는 구두 소리만 들릴 뿐 복도는 날카로운 공기가 감돌고 있었다.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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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양조위] 보이지 않는 적과의 사투
인터뷰룸에 들어선 양조위는 한숨 놓은 듯한 표정이었다. 아침부터 분단위로 배정된 인터뷰 루트에서 이제야 좀 벗어난다는 안도감으로 읽혔다. 한국에서 가지는 마지막 인터뷰, 그의 밝은 미소는 ‘이제 좀 편히 있어도 좋지 않을까’라고 무언의 동의를 구하는 것 같기도 하다. 구석자리를 골라 앉은 그는 바짝 의자를 당겨 기자와의 거리를 좁히는데, 양조위의 눈빛을 가
글: 이화정 │
사진: 손홍주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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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일대종사] 검무의 예술가들
<일대종사>의 주요 공간 중 하나인 금루는 사람의 혼을 빼가는 곳이었다. 중국 광둥 지방 최초의 승강기가 설치되고, 아름다운 기생들이 모이고, 온갖 화려한 소품들로 장식된 화려한 요정이기 때문은 아니다. 강호의 영웅들이 드나들며 서로의 내공을 확인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일대종사>가 금루라면 이는 <2046>(2004) 이후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손홍주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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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맷 데이먼] 그를 멈출 순 없다
서기 2154년, 버려진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가난과 질병이 없는 선택받은 1%의 세상 엘리시움으로의 이주를 꿈꾼다. 황폐한 지구에 사는 맥스(맷 데이먼)는 어려서부터 엘리시움으로 가는 날만을 기다려왔다. <엘리시움>은 뜻하지 않게 최후의 시간 5일 동안, 맥스가 엘리시움으로 떠나야 하는 악전고투의 기록이다. 삭발에 문신, 그리고 각종 기계장치를
글: 주성철 │
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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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장혁] 나를 찾아서
“장혁은 착한데 잘생기기까지 한 동네 형 같은 사람”이라고 김성수 감독은 말했다. 오지랖 넓게 굴지 말고 자기 몸이나 잘 챙기라고 타박하고 싶을 정도로 “이타적인” <감기>의 구조대원 지구도 그렇다. 장혁을 모델로 만든 캐릭터인 양 지구는 장혁에게 꼭 들어맞는다. 비번인 날 우연히 재난에 휩쓸린 지구는 아무도 그가 구조대원인 걸 모르는 상황에서도
글: 윤혜지 │
사진: 최성열 │
20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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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수애] 교차점에 서서
수애는 이번에도 독하다.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창백한 외모에 무슨 힘이라도 있을까 싶지만, 의사 인해(수애)는 하나뿐인 딸을 살려내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사실상 그것 외에는 시쳇말로 눈에 뵈는 게 없다. 영화 속 상대역 지구(장혁)의 말마따나 ‘이기적인 여자’이기도 하다. 정치가도 군인도 하다못해 병원의 동료들마저 그녀를 막지 못한다. 남편(엄태웅)
글: 주성철 │
사진: 백종헌 │
2013-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