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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프랑스여자' 김희정 감독 - 여성 예술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담아
오랜 파리 유학 후 프랑스인 남편과 헤어지고 한국을 방문한 미라(김호정)는 젊음을 함께했던 영화감독 영은(김지영), 연극연출가 성우(김영민)를 만나 재회의 시간을 보낸다. 부유하는 대화가 자주 향하는 곳은 2년 전 생을 달리한 후배 배우 해란(류아벨)과의 기억. 불쑥 틈입하는 과거의 편린에 시달리는 미라 앞에 해란과 똑 닮은 젊은 배우까지 나타나면서 혼란
글: 김소미 │
사진: 김한준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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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나는보리' 김진유 감독 - 있는 그대로의 농인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나는보리>는 김진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밑거름이 된 작품이다. 코다(CODA: Child Of Deaf Adult,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를 둔 자녀)로서 ‘수어로 공존하는 사회’ 행사에 참석했던 그는 연사로 나온 현영옥 농인 수어 통역사가 “어렸을 때 소리를 잃는 게 소원이었고 그 소원이 이루어져서 농인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 모습을
글: 임수연 │
사진: 백종헌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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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결백' 박상현 감독 - 엄마라는 존재에 현미경을 대보고 싶었다
아무런 허물 없이 결백한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결백이라는 단어는 어쩐지 불가능해 보인다. 영화 <결백>은 그 냉정한 시험대 위에 주인공 정인(신혜선)을 올려 보낸다. 폭력적인 아버지와 남동생을 우선하는 어머니에게 실망해 고향 마을에서 야반도주했던 장녀가 유능한 변호사가 되어 돌아온다. 우연히 뉴스 화면에서 살인 용의자로 몰린 엄마의 모습을 목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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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액트리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현빈 - 자기답게, 솔직하게
“당당당(당직 세번)을 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되기까지 겨울이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겠나.” 친한 친구 이야기를 하듯 배우 신현빈은 장겨울의 속내를 헤아렸다. 일반외과 교수 13명, 레지던트는 장겨울 한명. 그런 겨울을 두고 율제병원 동료들은 ‘진정한 갑’이라 부른다. 겉보기와 달리 한명뿐인 레지던트의 삶이 얼마나 고된지, 버티는 과정에서 장겨울이 어
글: 조현나 │
사진: 오계옥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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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불투명한 아카이브
올봄에 동료들과 함께 펴낸 책 <원본 없는 판타지>의 본래 제목은 ‘불투명한 아카이브’였다.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한국 근현대 문화사를 새롭게 조명한 이 책은 공식 역사에서 비가시화·주변화된 장면들에 관심을 갖는다는 점에서‘미완의’ 혹은 ‘존재하지 않는’ 아카이브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애초의 제목을 단념한 것은 ‘불투명한 아카이브’
글: 오혜진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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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파도를 걷는 소년'을 보고 남은 의구심에 대하여
<파도를 걷는 소년>의 기본 공간 배경은 제주도지만, 주인공인 김수(곽민규)를 중심에 놓고 좀더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크게 세개의 장소, 그러니까 인력사무소, 서핑클럽, 김수의 집으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저 너머에 이상향처럼 엄마가 살고 있는 중국, 하이난이 (엽서처럼) 있다. 거친 단순화를 용서한다면 공간적 배경으로만 놓고 볼 때 <파도
글: 우혜경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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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사냥의 시간' '인간수업'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속 인물의 선택에 대하여
때로는 잘못된 길로 접어들었다는 걸 알면서도 끝까지 가야 할 때가 있다, 라는 자명한 사실을 깨닫곤 한다. <사냥의 시간>을 만든 윤성현 감독의 마음도 그렇지 않았을까?
피상성의 시대에 남은 허망한 욕망
<사냥의 시간>의 준석(이제훈)과 그 친구들은 대만으로의 탈주를 꿈꾼다. 공교롭게도, <사냥의 시간>의 관람 이전과
글: 안시환 │
202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