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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예술, 고통, 내면, <카라바조의 그림자>
바로크회화 시대를 연 불멸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이탈리아의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그는 자신의 파격적인 그림만큼 범상치 않은 삶을 산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카라바조의 그림자>는 1606년 살인죄로 기소된 카라바조가 로마에서 달아나 도피 생활을 하던 시기를 중심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통해 그의 삶을 재구성한다. 야수 같은 영
글: 박정원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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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죽음의 상실과 재회의 순간, 각자의 선택, <언데드 다루는 법>
사랑했던 사람이 죽은 뒤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언데드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그것마저 반가울 수 있을까. 오슬로 전역에 정전이 발생한 바로 그날, 죽은 사람들이 깨어나기 시작했다는 제보가 이어진다. 아들을 잃은 안나(레나테 레인스베),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데이빗(아네르스 다니엘센 리), 반려자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 토라(벤테 뵈르숨)는 상상해본 적 없
글: 유선아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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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색채로 그린 삼바 재즈의 선율을 따르다 도착한 시대의 명암,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2009년 뉴욕의 어느 서점, 책 발간 기념회에서 저자인 제프 해리스(제프 골드블럼)는 우연히 듣게 된 보사노바 음반에서 뛰어난 피아노 연주자 테노리우 주니오르를 알게 된다. 그가 홀연히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제프는 홀린 듯 그의 실종을 추적하며 테노리우의 행적에 관한 온갖 추측을 마주한다. 테노리우와 교류한 당대의 뮤지션, 아내와 연인, 그의 자녀와
글: 유선아 │
202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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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20년이 지나도 설레는 포켓몬과의 만남, 힘찬 이별, <극장판 포켓몬스터 AG: 뮤와 파동의 용사 루카리오>
인간과 포켓몬이 어울려 사는 세계, 포켓몬 마스터를 꿈꾸는 소년 지우(이선호)는 로타마을에서 열리는 포켓몬 배틀 대회에 참가해 ‘파동의 용사’로 인정받는다. 이윽고 지우가 지닌 신비한 파동의 힘이 먼 옛날 봉인되었던 포켓몬 루카리오를 깨운다. 그러던 중 로타마을 근처 ‘세계가 시작하는 나무’에 사는 환상의 포켓몬 뮤가 나타나 지우의 파트너 포켓몬인 피카츄
글: 이우빈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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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어떻게 쓸 것인가, <귀신경찰>
강력계 형사로 승승장구하던 현준(신현준)은 지금은 집안의 골칫거리 신세로 전락해 엄마 수미(김수미)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 5년 전의 한 사건으로 인해 직급이 강등된 채 작은 지구대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현준의 일상은 수미의 구박을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수미가 무엇보다 안타까워하는 것은 현준이 무려 5년 동안 자신의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
글: 김철홍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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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누군가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는 장면을 너무도 손쉽게, <문워크>
중학생 정희(황지아)는 늘 가족 탓만 하는 엄마가 불만이다. 때늦은 엄마의 ‘사춘기’를 끝내기 위해 모든 불행의 시작인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할아버지를 만나는 데 성공하지만 생전 처음 마주한 엄마의 아버지에게 선뜻 말을 걸기가 쉽지 않다. 정희가 가족 상봉의 문턱에서 주저하는 사이 악의에 찬 어둠의 그림자가 성큼 그녀에게
글: 김현승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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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돌봄과 사랑을 넘어서 서로를 치유하는 유토피아적 관계를 상상하는 성숙한 멜로, <메모리>
실비아(제시카 채스테인)는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의문의 남성 사울(피터 사즈가드)을 만난다. 사울은 실비아를 미행하는 것으로 모자라 문 앞에서 밤새도록 앉아 있는다. 밤새 공포에 사로잡혔던 실비아는 아침에서야 그가 치매 환자임을 알게 된다. 며칠 뒤 실비아는 사울에게 오해로 인해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메모리>는 과격하고 논쟁적인 상상력으로 무장
글: 김경수 │
202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