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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브로콜리너마저 《속물들》, ‘서른’ 이야기
소위 패션계에서 일하면서 수많은 동시대 브랜드를 본다. 유서 깊은 유럽 패션 하우스 정도가 되면 이미 쌓은 유산과 넉넉한 자금으로 광범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끊임없이 혁신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젊고 작은 규모의 패션 브랜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패션 브랜드 역시 경험과 컬렉션만큼 나이를 먹는다.
브로콜리너마저를 무척 좋아한다. 왠지 글을 쓸
글: 홍석우 │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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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조광수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집행위원장 겸 정의당 차별금지법추진위원장, "차별금지법, 동성결혼 법제화 위해 ‘조금씩’ 나아가겠다"
영화감독, 영화사 대표, 영화제 집행위원장, 성소수자인권운동가 등 김조광수 대표(청년필름)를 수식하는 직함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모든 걸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아마도 지치지 않는 활동가가 아닐까 싶다. 김조광수는 학생운동부터 소수자인권운동까지 36년간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뚜벅뚜벅 걸어왔다. 그가 얼마 전 정의당에 입당해 차별금지법추진위원장을 맡
글: 송경원 │
사진: 최성열 │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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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헤로니모> 전후석 감독 - 한국인의 정체성, 디아스포라적인 삶을 재정의하는 작업이었다
때로 영화는 운명처럼 맺어진다. 변호사였던 전후석 감독이 <헤로니모>를 연출하게 된 과정은 다른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미국에서 태어나 3살 때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미국에서 법대를 졸업한 후 변호사가 된 그는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늘 품고 있었다. 그러던 중 쿠바로 배낭여행을 떠났다가 쿠바혁명에 동참했던 코레아노 헤로니모의 후손을
글: 송경원 │
사진: 백종헌 │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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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영하의 바람> 김유리 감독 - 서로의 존재로 버틸 수 있다면
모든 성장 서사는 크고 작은 아픔을 동반하지만, <영하의 바람> 속 영하의 10대는 유달리 시리고 황량하다. 부모의 이혼, 사촌 미진과의 이별과 재회, 새아빠의 성추행, 엄마의 가출 등 영화는 하나의 서사로 귀결되지 않는 삶의 요소들을 그러모아 영하의 한 시절을 비춘다. 닥쳐오는 시련들을 부단히 통과하는 동안 영하를 살게 하는 것은 결국 미진이
글: 김소미 │
사진: 백종헌 │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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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나를 찾아줘> 김승우 감독 - 인간이기에 그럴 수 있고, 인간이기에 용서할 수 있다
배우 이영애의 14년 만의 복귀작이란 타이틀의 무게가 얼마나 될까. 게다가 그 짐을 짊어지고 이끌어가야 할 감독이 첫 장편영화를 찍는 데뷔 감독이라면? 영화 <나를 찾아줘>는 충무로의 초호화 스탭들이 모두 모여 이영애의 복귀를 축하한다는 듯 만들어진 영화 같다. 김승우 감독으로서는 여간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현장이 아니었을까, 넘겨짚으며 영화를
글: 김현수 │
사진: 오계옥 │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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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맥도날드 아저씨에서 중년의 가장까지, <아빠는 예쁘다> 배우 김명국 스토리
‘익히 아는 배우’에서 ‘김명국’으로
“오늘 제가 명함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웃음)” 스튜디오에 들어선 김명국이 명함 대신 자신을 ‘설명해줄’ 단어들을 한 아름 꺼내놓는다. “네? 한국맞춤양복협회요? 거기 회원이라고요?” 귀를 의심하는 기자의 질문에, “한양여자대학교 실용음악과 내 뮤지컬 강의도 하고,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홍보대사, 한국힙합문화협
글: 이화정 │
사진: 백종헌 │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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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노아 바움백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결혼 이야기>
솔직히 말하면 노아 바움백 감독의 영화를 ‘걸작’이라고 부르고 싶어지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아이리시맨>에 이은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최대 기대작이었던 <결혼 이야기>는 그래서 감탄과 반성을 동시에 자아내는 마스터피스다. 무척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장면을 해체하면, 그 안에 정교하고 치밀한 구조도가 숨어 있는 경지로 노아 바움백이
글: 김소미 │
2019-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