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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국 아카데미 회원으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투표 참여한 정정훈 촬영감독, "<기생충>팀 만나 부럽고 자랑스럽다고 얘기해주었다"
‘호빵맨’ 같은 통통한 양볼이 쏙 들어갔다. 체중이 무려 8kg이나 빠진 덕분이다. 지난해 정정훈 촬영감독은 눈코 뜰 새가 없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루빈 플라이셔 감독의 영화 <좀비랜드: 더블탭>(2019)을 찍자마자, 다음날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신작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올해 개봉예정이다.-편집자)를
글: 김성훈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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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신의 은총으로>가 영화의 동력을 구축하는 방식
“아직 신을 믿으세요?” 영화의 마지막에서 알렉상드르(멜빌 푸포)의 아들이 묻는다. 질문을 받은 알렉상드르는 잠시 미소짓더니 이내 시선을 떨어뜨리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그의 얼굴 아래로 그의 대답이 묻힌다. 대답은 유예되었으므로 질문만이 남았다. <신의 은총으로>에 끝내 남겨진 건 물음에 대한 답이 아니라 질문의 자취며 표정의 잔상이다. 이
글: 홍은미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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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아시아필름랩 설립한 이정섭 뉴플러스오리지널 대표 - 오스카 수상자들과 함께 워크숍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총 9시간씩 이틀. 오는 2월 5일부터 6일, 8일부터 9일 두 차례 예정된 움직임연기 감독 프란체스카 제인스의 마스터클래스는 일정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프란체스카 제인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A.I.>를 시작으로 <그래비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얼라이드> <
글: 남선우 │
사진: 백종헌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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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네버 엔딩 펠리니> 에우제니오 카푸초 감독, "펠리니, 그는 내게 부처 같았다”
예술가가 바라본 예술가의 모습은 언제나 한층 더 내밀하고 세심하다. 거기엔 존경과 두려움, 동경과 콤플렉스, 예찬과 좌절이 복잡하게 뒤얽혀 있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후기작 <진저와 프레드>(1986)에 조감독으로 함께했던 에우제니오 카푸초 감독이 이 어려운 작업에 뛰어들었다. 페데리코 펠리니는 <길>
글: 김소미 │
사진: 백종헌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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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성혜의 나라> 송지인 - 불안한 청춘의 얼굴
인턴십 중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하고 억울하게 해고당한 이력이 있는 성혜(송지인)는 이후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버틴다. <성혜의 나라>에서 28살의 가난한 청춘을 연기한 배우 송지인은, 그 나이라면 누구나 누려볼 만한 욕구와 치기를 빼앗긴 채 말라버린 성혜의 얼굴로 깊숙이 잠수했다. 발랄한 얼굴이지만 어딘가 수심이 묻
글: 김소미 │
사진: 백종헌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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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人]
김현정 홈초이스 배급사업담당 국장 - 시나몬 같은 영화를 찾아서
케이블TV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홈초이스의 배급팀 ‘씨나몬’이 론칭 이후 맹렬히 활약 중이다. 전체 인원 5명의 소규모 팀을 이끄는 김현정 배급사업담당 국장은 “어떤 음식에 가미해도 독특한 맛과 향을 내는 계핏가루처럼, 투자·배급 사업에 독특한 취향과 색깔을 내고 싶다”고 말한다. 2015년부터 디지털 배급업에 뛰어들어 <아이 필 프리티
글: 김소미 │
사진: 백종헌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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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죽음과 마주하기
나는 사람이 죽는 이야기를 잘 보지 못한다.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지 못한다. 대부분의 픽션이 이에 해당한다. 이야기가 생사를 다루는 것은 어찌할 수 없을지 모른다. 생사는 중요한 화두니까. 당장 이렇게 말하는 나만 해도 죽음을 다룬 소설을 몇 편 썼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죽음을 꺼린다. 죽음에 대한 묘사를 꺼리고, 불필요한 죽음을 꺼린다.
글: 정소연 │
일러스트레이션: 다나 │
202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