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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칼 세이건과 픽사의 컬래버 팝업스토어에 온 듯한 느낌, <엘리오>
군인 올가 솔리스(조이 살다나)는 부모를 여읜 조카 엘리오(요나스 키브레브)를 혼자 기른다. 둘의 동거는 순탄하지 않다. 엘리오는 외로움을 못 이기고 외계인과의 통신에 집착해 말썽을 피우고, 올가는 그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꿈을 포기한다. 어느 날 올가가 일하는 공군기지에 외계 신호가 잡힌다. 엘리오는 그 신호에 응답해 얼떨결에 지구를 대표하여 우주의
글: 김경수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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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반복되지 말하야 할 과거를 위해 거듭 호명되어야 하는 이름, <무명 無名>
명성황후가 일본군에 살해당한 사건으로 조선인들이 큰 슬픔에 빠진다. 일본인 기독교 선교사 노리마쓰 마사야스는 그런 조선인들을 위로하고자 수원에 터전을 잡고 한반도에 복음을 전파한다. 그는 생소한 종교를 조선에 알리는 것뿐 아니라 조선인들에게 을미사변에 대한 사죄를 구하기도 하며 일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까지 바꿔낸다. 그 유지를 이은 또 한명의 선교사
글: 김철홍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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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실수로 비롯된 트라우마 위를 달리는, < F1 더 무비>
한때 촉망받는 드라이버였으나 사고 이후 30년 넘게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소니(브래드 피트)가 옛 동료였던 루벤(하비에르 바르뎀)으로부터 F1 리그로의 복귀를 제안받는다. 소니는 신인 드라이버 조슈아(댐슨 이드리스)와 힘을 합쳐 리그 최하위권 수준의 팀을 살려보려 하지만 강팀과의 격차를 줄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소니에게 시급한 것은 과거
글: 김철홍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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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화해와 갈등의 무한 평행, 밴드 한번 만들기 참 어렵다! <극장판 뱅드림! 잇츠 마이고!!!!! 후편: 노래하자, 우리가 될 수 있는 노래 & 필름 라이브>
소심한 고교생 토모리(요미야 히나)를 비롯한 5명의 소녀가 밴드를 결성하고자 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소요(고히나타 미카) 등 멤버 몇명이 이전에 꾸렸던 밴드 ‘CRYCHIC’의 과거다. 새 밴드를 만들 것인지, 이전의 밴드를 지킬 것인지 문제로 이들은 끊임없이 갈등한다. 그렇게 먼 길을 헤매던 이들은 결국 자신들이 있을 곳, 새로운 밴드 ‘MyGO!!
글: 이우빈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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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여백을 채우는 공통의 기억, <바다호랑이>
“이제 여러분들은 이 세트장에서 한편의 영화를 같이 작업하게 될 겁니다.” 첫 대사부터 극중극을 연상시키는 <바다호랑이>는 연극무대와 같은 공간에서 만들어졌다. 영화는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 시신을 수습한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이야기를 그린 김탁환 작가의 소설 <거짓말이다>를 원작으로 삼았다. 김관홍 잠수사를 모델로 한
글: 남선우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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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그의 정원은 결코 도피처가 아니었다, <모네의 수련. 물과 빛의 마법>
물과 빛의 마술사이자 서양미술사에서 중요한 화파 중 하나였던 인상주의의 창시자. 프랑스의 화가 클로드 모네는 자신의 말년에 지베르니 생가에 있는 수련 정원을 그리는 데 골몰한다. 모네가 백내장을 앓으며 번뜩이던 시력을 점차 잃어가던 시기에 그는 250여점에 달하는 수련 연작을 제작한다. 캐나다의 논픽션 작가 로스 킹의 저서 <광기의 마법: 클로드
글: 최현수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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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엇갈린 시간과 각도로 사랑을 배운다는 것. 구조와 관능이 공존한다, <레슨>
영어를 가르치는 경민(정승민)과 피아노를 가르치는 영원(이유하)은 물물교환식 과외를 진행하면서 서로에게 점차 이끌린다. 경민에겐 3년차 연인 선희(전한나)가 있지만 결혼이란 과제 앞에서 관계가 표류 중인 모양새다. 나아가려는 여자와 머뭇거리는 남자, 그 앞에 나타난 낯선 상대는 어떤 식으로든 서로를 향한 ‘레슨’이 되어줄 것이다.
경계 지대에 놓인 관
글: 김소미 │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