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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뉴욕타임스 크라임> <성공할 사주 실패할 팔자>, 현대의 죄와 벌
범죄를 보도하는 언론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한국에서는 성범죄를 보도할 때 두손을 늑대처럼 앞으로 치켜든 성인 남자의 그림자가 웅크리고 앉아 울고 있는 피해자 위로 드리워진 모습을 수시로 새롭게 그려내곤 한다. 가해자보다 피해자에 초점을 맞춘 선정적인 묘사도 드물지 않다. 읽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라는 좋은 핑계가 있기 때문에, 정보를 정확하
글: 이다혜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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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人]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윤호 프로듀서 - 계획과 시스템의 힘
“1995년 배경의 영화이지만, 2020년에 보든 2030년에 보든 관객이 동질감을 많이 느낄 것 같았다.” 박윤호 프로듀서는 입봉작이 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시나리오를 보고 이처럼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나리오 가독성이 좋아 순풍을 탄 듯 잘 읽혔다. 하지만 시대상을 그린 영화여서 세트와 미술, 소품, 그리고
글: 배동미 │
사진: 오계옥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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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마틴 에덴'이 영화 이미지와 필름의 물질성에 대해 던지는 질문
누군가는 클래식한 이탈리아 모던시네마의 한 사례로 받아들일 것이다. 누군가는 영화 이미지와 필름의 물질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기묘한 사례로 받아들일 것이다. 후자의 관점에서 생각을 떠올려봤다.
누구의 것도 아닌
장 뤽 고다르의 <필름 소셜리즘>에는 “국가의 환상은 하나가 되는 것이지만, 개인의 꿈은 둘로 서 있는 것이다”라는 대사
글: 김병규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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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2020 한국 영화산업 긴급진단 토론회 - 팬데믹이 만들어낸 영화계 피해 상황, 무엇이 얼마나 심각한가
“위기라기보다 붕괴다.”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어렵다는 말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초유의 사태. 흔들리다 못해 무너져버린 극장가에 다시 숨을 불어넣기 위해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0월28일 수요일,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에서 영화수입배급사협회와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0 한국 영화산업 긴급진단 토론회’가 열렸다.
글: 남선우 │
사진: 오계옥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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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미스터트롯: 더 무비' 김희재 - 프로페셔널의 뚝심
<스타킹>에 ‘울산 이미자’로 출연했던 14살의 김희재는 또래의 가수 지망생들이 대체로 걷는 길에 함께했다. 한번도 흔들린 적 없이 가장 갈망했던 장르가 트로트였지만 “아직 나이도 어리고 춤도 출 수 있으니 나이에 맞는 음악을 하라”는 주변의 권유에 4~5년 정도 아이돌 연습생을 한 것이다. “젊은 사람이 트로트를 하면 어르신들이 귀엽게만 볼
글: 임수연 │
사진: 백종헌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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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미스터트롯: 더 무비' 장민호 -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동생들의 장난 어린 나이 공격도 ‘사슴눈’ 미소로 너그럽게 받아내는 맏형 장민호. 1997년 아이돌 그룹 유비스로 데뷔하고 2011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6위에 오르며 사랑받기까지, 무명 생활이 길었던 그에게선 노력의 흔적으로서의 정돈된 태도가 보인다. 실수하거나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점검하는 태도 같은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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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미스터트롯: 더 무비' 정동원 - 음악적으로도 쑥쑥 커간다
정동원은 일찍부터 어른들로 가득한 세계에 발을 들였다. 어렵거나 따분할 법도 한데, 정동원에게서 그런 기색은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로서의 칭얼거림도 없고 철든 척 어른 흉내를 내지도 않는다. 그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얼굴로 자유분방하게 행동할 뿐이다. <미스터트롯: 더 무비>를 통해 영화 점령에 나선 정동원은 경상도 사투리가 은근히 밴 허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2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