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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최초의 그리고 최후의 기억
극장에 대한 내 최초의 기억은 <라이온 킹>이다. 그날 영화를 보기 전에 엄마는 매표소 직원에게 어떤 부탁을 했다. 늦게 와서 앞부분을 놓쳤으니, 다음 상영시간까지 기다렸다가 그 부분만 보고 나오면 안되냐는 것이었다. 마음씨 좋은 그 직원은 흔쾌히 허락해줬고(그때는 이런 일이 은근 많았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우리는 약속대로 앞부분만 본 뒤
글: 강화길 │
일러스트레이션: EEWHA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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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살아있다' 박신혜 - 잊을 수 없는 눈빛
좀비들로 점령당한 세상, 당황한 준우(유아인)에게 누군가가 레이저로 인사를 건넨다. “안녕.” 상대의 안녕을 묻는 것도 신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빈(박신혜)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준우와 함께 생존을 도모한다. 지금까지 배우 박신혜는 대체로 당당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들을 연기해왔다. 그 풋풋한 에너지 위로 박신혜는 <#살아있다> 속 유빈의 묘
글: 조현나 │
사진: 오계옥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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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살아있다' 유아인 - 가장 편안한 상태로
<#살아있다>는 좀비라는 외부의 적이 무척 거세고 빠른 데 반해 인물의 내면은 심플하다. 그래서 재미있다. 준우(유아인)는 좀비가 창궐하는 아파트에 고립되자 우선 인스타그램을 열어 ‘#ALONE’부터 남기는 게이머다. 랜선 만남에 익숙한 그가 현실의 재난을 어떻게 돌파할지 염려스럽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적당히 영민하고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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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살아있다' 유아인·박신혜 - 오직 두 사람
통신 두절, 식량 부족, 부서진 현관문은 얼마나 더 버텨줄지 모름, 바깥의 좀비 지옥은 진정될 기미가 없음. 할리우드 시나리오작가 맷 네일러의 원작 <얼론>을 한국화한 <#살아있다>는 원인 모를 바이러스로 급격히 좀비가 된 사람들 틈에서 살아남아 아파트에 고립된 두 인물을 그린다. 게이머인 준우(유아인)는 드론 조종에 능숙하고, 유빈
사진: 오계옥 │
글: 씨네21 취재팀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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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의 네오 클래식]
[김호영의 네오 클래식] 레오스 카락스의 '퐁네프의 연인들'
<퐁네프의 연인들> Les Amants Du Pont-Neuf 감독 레오스 카락스 / 상영시간 125분 / 제작연도 1991년
마르케스의 소설 <콜레라 시대의 사랑>의 마지막 장면에서 강을 향해 뱃머리를 돌리던 선장이 70대 노인에게 언제까지 여행을 계속할 거냐고 묻는다. 선박회사의 회장이기도 한 노인은 평생 흠모해오던 네살 연하
글: 김호영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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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최초의 여성감독 박남옥이 연출한 전후 멜로드라마 '미망인'
<미망인> 제작 자매영화사 / 감독 박남옥 / 상영시간 75분 / 제작연도 1955년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은 거의 대부분 남성감독의 이름으로 구성되는 한국영화사에서 첫 번째 여성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일제강점기 경북 하양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영화 속 배우들을 동경했고, 문학, 미술, 체육 등 다방면에 재능을 보
글: 정종화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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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Music] 아홉 손가락의 피아노 - 닐스 프람
독일의 피아니스트 닐스 프람은 친구 베누아 트루몽드와 만드는 단편영화 <Empty>의 음악 작업에 한창이었다. 큰 산은 넘은 상태였고 곡도 어렵지 않게 나왔다. 그런데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나 싶던 그 시점에 사고가 났다. 잠이 덜 깬 상태로 높은 침대에서 내려오다 부상을 당한 것. 그것도 왼손 엄지손가락이 부러지는, 피아니스트에게는 치명적인
글: 최다은 │
202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