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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성혜의 나라>(2018)로 전주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던 정형석 감독의 작품
김소미 2020-11-03

좋은 앙상블엔 대개 연습이 필요하다. 무수한 리허설에 익숙한 연극인들이 정작 자기 삶의 초연 무대에서 허둥지둥대는 모습이 놀랍지 않은 이유다. <성혜의 나라>(2018)로 전주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던 정형석 감독이 이번엔 자신의 본거지인 공연계로 눈을 돌렸다.

나이듦 앞에서 부쩍 위축된 극단 연출자 영로(김승수)는 오랜 파트너였던 조연출 세영(서윤아)의 구애를 부담스러워하고, 유산을 계기로 소원해진 만식(이천희), 혜영(김정화) 부부는 예전으로 돌아갈 기회를 찾지 못한다. 새로운 만남에 방어적인 민우(유민규)와 그의 팬 주영(최배영)의 사랑 역시 힘든 건 마찬가지다. 정형석 감독의 연출은 자극적인 전개 없이 일상적 정서에 충실하며, 불신과 불안 앞에 망설이는 세 연인의 속내로 관객을 편안히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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