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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옥자>에서 발견한 봉준호 감독 특유의 활력과 기이한 감수성
거짓말이 시작되었다. 동시에 ‘오인’의 서사도 작동되기 시작하였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봉준호의 영화적 세계가 다시금 시작된 것이다. 영화 <옥자>는 ‘착한 자본주의’로 위장한 육가공 업체 미란도의 화려한 기업 설명회로 시작된다. 흡사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팝아트를 연상시키는 듯한 경쾌하고 빠른 편집의 이 시퀀스에서 미란도의 새 CEO 루시는 선
글: 정지연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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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봉준호의 탈현실적 판타지 <옥자>에 대하여
봉준호의 <옥자>는 내게 이전까지 몰랐던 그의 작가적 관심사를 새로 알게 해주었다. 그가 현실의 어둡고 부패한 구석에 예민한 비평적 안테나를 들이대는 것만큼이나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킬킬거리며 즐기는 명랑만화의 세계 비슷한 것을 즐기는 취향이 있다는 것을 추측하게 된다. <옥자>는 양립하기 힘든 두 세계를 양립시킨다. 자연
글: 김영진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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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보이콧과 지지 사이, <옥자> 프랑스 개봉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들
지난 6월 28일, 파리 근교의 몽트뢰이 시립극장 멜리에스에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의 극장 상영이 있었다. ‘소필름 페스티벌’(Sofilm Festival)의 일환으로, 특별상영 형식으로 예정되어 있던 파리지역 상영이 막판에 전격 취소되면서 수도권에서는 <옥자>를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상영이었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
글: 김나희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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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옥자> 다리우스 콘지 촬영감독, "이미지에 힘을 싣지 않는 것이 그 이미지를 가장 강렬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옥자>의 파리 상영에 이어, 노르망디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다리우스 콘지 감독과 전화로 길고 긴 이야기를 나눴다. 수화기 너머에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를 기억하는 그가 다정하고 섬세하게, <옥자>에 대해서는 물론, 촬영감독이라는 여전히 미스터리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델리카트슨 사람들>(1991),
글: 김나희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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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옥자> 개퍼 이재혁 - 모두가 빛과 싸웠다
“촬영 안 해도 좋다고 했다. 다리우스 콘지와의 작업이라면.” <옥자>의 조명팀을 책임진 개퍼 이재혁은 조명감독으로 활동하다가 <두근두근 내 인생> <서부전선> 등을 거치며 촬영감독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런 그가 촬영 대신 포지션을 바꿔 조명팀을 맡다니 의아한 시선이 앞서기도 한다. “다리우스 콘지 촬영감독은 촬영을
글: 이화정 │
사진: 오계옥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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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옥자> 양진모 편집감독 - 리듬과 타이밍
<설국열차>의 현장편집과 VFX편집을 담당했던 양진모는 <옥자>에선 편집감독으로서 또 미국 및 캐나다 촬영의 현장편집으로서 컷을 매만졌다. 그는 비교적 젊은 편집감독이다. 이명세 감독의 <형사 Duelist>,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 봉준호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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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옥자> 최세연 의상감독 - 옥자의 옷이 미자, 미자의 옷이 옥자
“감독님이 가장 좋아했던 옷이다.” 최세연 의상감독의 스튜디오 ‘깃엔터테인먼트’에 걸려 있던 미자의 빨간 카디건을 보자 최세연 의상감독이 덧붙인다. “감독님이 기본적으로 의상에 애정이 많다. <마더> 때는 김혜자 선생님 의상 컨셉을 ‘반찬’이라고 명명하며 좋아하셨다. 이 옷은 김치 같고, 이 옷은 콩나물 같다고. (좌중 폭소) 이번에는 따로 애
글: 장영엽 │
사진: 오계옥 │
2017-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