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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굿바이, 입술' 청춘 남녀 세 사람이 이별하는 과정을 그려낸 음악영화
세상에 갈등 없는 밴드는 없다. ‘하루레오’도 영원할 것 같았지만 해체하기로 했다. 하루(가도와키 무기)와 레오(고마쓰 나나)는 공장에서 일하다가 만나 친구가 됐고, 매니저 시마(나리타 료)로부터 제안을 받아 밴드까지 결성하게 됐다. 그들은 메이저 무대에 서는 것을 목표로 의기투합했지만, 현실은 서로에 대한 콤플렉스와 그로 인해 생긴 시기 등 복잡한 감정
글: 김성훈 │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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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고스트 오브 워' <나비효과>를 만든 에릭 브레스 감독의 신작
밀리터리, 호러, 스릴러, SF 등을 과감하게 뒤섞어 혼종 장르의 매력이 두드러지는 <고스트 오브 워>는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보았을 때 비로소 맨얼굴을 드러내는 영화다. 때는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달은 1944년의 프랑스. 나치에 점령당했던 어느 외딴 저택에 미군 5명이 교대병으로 도착한다. 안온함도 잠시, 버려진 일기장을 통해 나치에
글: 김소미 │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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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랑이 눈뜰 때' 꿈과 사랑, 가족과 건강을 잃은 중년 남녀가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
수잔(데미 무어)은 남편 마크(딜런 맥더모트)가 가족 계좌를 사용해 부당한 사업적 이익을 취하는 바람에 범죄에 연루된다. 그는 얼떨결에 마크를 교도소에 보내고, 사회봉사 100시간을 선고받는다. 이를 채우기 위해 시각장애인센터를 찾은 수잔에게 배정된 파트너는 소설가이자 교수인빌(알렉 볼드윈).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은 그는 좋아하는 책과 학생들의과제를 소리
글: 남선우 │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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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메인' 남은 것이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
10년차 부부인 수연(이지연)과 세혁(김영재). 둘 사이엔 많은 감정이 남아 있지 않다. 오랫동안 2세를 가지는 데 성공하지 못한 둘에겐, 이제 관계의 변화를 가져다줄 선택지마저도 고갈된 상태다. 부상으로 무용수의 꿈을 접게 된 수연은 세혁의 직장 때문에 따라 내려온 부산에도 크게 정을 붙이지 못한다. 그러다 지인의 추천으로 장애인 교육센터에서 무용 치료
글: 김철홍 │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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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후쿠오카' 재중동포 출신 장률 감독의 열두 번째 작품
손님들의 발길이 뜸한 중고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제문(윤제문)은 엉뚱한 손님 소담(박소담)의 제안을 받고 소담과 함께 즉흥적으로 일본 후쿠오카로 여행을 떠난다. 후쿠오카는 제문과 친한 대학 동아리 선배였으나 삼각관계에 놓여 연락을 끊고 지낸 해효(권해효)가 작은술집을 운영하며 살고 있는 도시다. 제문과 소담, 여행자 두 사람은 해효의 술집을 찾아가 술잔을
글: 배동미 │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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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강철비2: 정상회담'은 어떻게 타자를 소비하는가
<강철비> 1, 2편의 여러 공통점 중 눈에 띄는 하나는 남측 주인공 부인의 첫 등장 장면이다. 말할 것 없이 인물의 첫 등장은 캐릭터 소개 기능을 갖는데, 보조 인물의 그것은 주인공의 캐릭터 구축을 다지는 역할도 맡는다. 1편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가 자녀들과 패스트푸드를 사먹다 대선 결과 관련 통화로 자리를 비운 사이 이혼한
글: 송형국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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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주온: 저주의 집'이 그려낸 미래 없는 지옥도에 대하여
<주온: 저주의 집>은 여러 의미로 보기 힘든 작품이었다. 그 징그러운 인상에 대해 숙고해보았다.
죽어도 죽지 않는 것들
왜 다시 저주받은 집이 돌아와야 하는가. 미야케 쇼가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주온: 저주의 집>(이하 <저주의 집>)은 역한 공기로 가득하다. 3시간 남짓 되는 시간으로 완결된 이 시리즈가
글: 김병규 │
202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