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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아무도 없다' 제시카의 긴박한 심리가 잘 묘사되었지만 폭력적인 작품
제시카(줄스 윌콕스)는 2차선 도로에서 느리게 운전하며 진로를 방해하는 앞차를 추월한다. 그 이후로 자꾸만 마주치는 차와 운전자.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스토킹하는 남자를 따돌리려고 애쓰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결국 제시카를 붙잡은 남자는 그녀의 약점을 파고들며 교묘하게 괴롭힌다. 어두운 밤, 아무도 없는 길 위에서 끝없이 쫓기는 제시카의 긴박한 심리가
글: 조현나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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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테스와 보낸 여름' 아동문학가 안나 왈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가족의 막내인 샘(소니 코프스 판 우테렌)은 모두가 떠나고 외롭게 혼자 남겨질 미래를 걱정한다. 결국 그는 외로움을 견디는 훈련을 시작하는데, 어느 순간 이 훈련에 누군가가 함께한다. 바로 휴가지에서 마주친 테스(조세핀 아렌센)다. 마냥 밝은 아이처럼 보이는 테스는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그러나 테스는 어머니의 메모를 보고 아버지의 정체를
글: 조현나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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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치어리딩 클럽' 죽음을 앞둔 상황일지라도 도전에 한계란 없음을 시사하는 작품
마사(다이앤 키튼)는 암 투병 중이다. 그는 연고가 없는 터라 조용히 혼자 생을 마감할 생각으로 실버타운에 입주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활발한 동료 셰릴(재키 위버)의 격려로,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8명의 동료들과 함께 치어리딩 클럽을 결성한다. 그러나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멤버가 다리를 다치고, 그로 인해 치어리딩 클럽의 도전에 제동이 걸린다
글: 조현나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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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오! 문희' 정세교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
충청남도의 한적한 농촌 마을에서 뺑소니 사건이 일어난다. 그로 인해 7살 보미(이진주)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고, 아빠 두원(이희준)은 분노한다. 현장엔 보미의 할머니 문희(나문희)가 유일한 목격자로 함께 있었는데, 문희는 몇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상태라 사건 해결과 관련한 단서를 기억하지 못한다. 두원은 사태의 책임을 문희에게 돌리는 한편 동네에서
글: 김철홍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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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기기괴괴 성형수' 외모에 집착하는 외모 지상주의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는 수작
“야, 너 왜 마스크 안 썼어? 아침에 네 얼굴 보면 불편하다고 했지.”톱스타 미리가 몸집이 큰 메이크업 아티스트 예지를 향해 날카롭게 쏘아붙인다. 예지는 그저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 미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외모를 언급하고 지적하면서 온갖 멸시의 눈빛을 보낸다.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거나, 아파트 입구에서 넘어지는 등 예지의 사소한 행동은 모두
글: 배동미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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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영화하는 여자들>, 한국영화계의 능력자들
“모든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모든 영화의 성평등 지수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야기에서 여러 삶을 다루다 보면 이런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런 것들이 이 시대에 영화 안에서 어떤 의미로 자리 잡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저에겐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배우 겸 감독 문소리)
여성영화인모임이 기획한 인터뷰집 <
글: 이다혜 │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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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오늘과 내일
냉동실에 처박혀 있던 딱딱한 식빵을 꺼내 토스터기에 넣었다. 먹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그래서 데울 생각도 없었는데 충동적으로 토스터기에 넣어버린 작은 빵 한 조각. 집 안에 고소한 냄새가 풍기기 시작하자, 나는 약간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부드러운 빵을 한입 베어 무는 상상을 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기대. 어떤 충만한 기대감이 나를 에워싸는 것이
글: 강화길 │
일러스트레이션: EEWHA │
202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