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1]
'보건교사 안은영'을 경유해 이경미 유니버스를 탐험하는 법
“내가 보는 세상은 비밀이다. 그리고 나는 아무도 모르게 남을 돕는 운명을 타고났다. 시발.” 이경미의 세계는 단정하게 정돈된 것들, 익숙한 말들 뒤에 붙는 단 한마디 욕설을 통해 완성된다. 이때 연출자로서 이경미는 ‘시발’이라는 단어를 얼마나 밉지 않게 보일 수 있을지에 몸과 마음을 빼앗겨버린 사람처럼 심혈을 기울인다. 시발, 이라는 비속어가 슬쩍 갖다
글: 송경원 │
2020-10-14
-
[스페셜2]
퀴어프렌들리한 미디어 제작 환경을 위한 ‘스탠바이 큐’ - 홍석천, 이혁상, 슬릭, 손희정 참여한 토크쇼 지상중계
퀴어가 안전한, 퀴어가 당당한 미디어 제작 환경을 위해 출범한 프로젝트 ‘스탠바이 큐’가 오프라인에서 첫선을 보였다.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25일 금요일 오후 7시,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 위치한 홍석천 배우의 식당에서 ‘퀴어프렌들리한 미디어 제작 환경을 만들기 위한 특별한 토크쇼’라는 이름의 행사가 열렸다. 페미니즘적 실천을 바탕으로 다양한 퀴어의 삶을
글: 남선우 │
사진: 백종헌 │
2020-10-13
-
[people]
'다시 만난 날들' 심찬양 감독 - 음악에 대한 진심을 솔직하게
“얘기가 <테넷>처럼 자꾸 돌고 돌죠?” 2년 전 크리스토퍼 놀란 덕후들의 영화 만들기를 그린 <어둔 밤>으로 데뷔한 심찬양 감독이 음악영화로 돌아왔다. 그는 주연배우이자 음악감독 홍이삭과의 오랜 인연에서 비롯된, <다시 만난 날들> 제작기의 복잡한 타임라인을 설명하며 <테넷>을 소환했다. 지원(장하은)을 보기
글: 남선우 │
사진: 최성열 │
2020-10-15
-
[디스토피아로부터]
[이동은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물은 셀프, 이발도 셀프
2년째 머리털 정리를 스스로 하고 있다. 그 시작은 이랬다. 더운 날씨에 머리를 더 짧게 자르면 시원하지 않을까 싶어서 반삭발을 결심했는데, 머리를 아주 짧게 자르는 일이라면 굳이 전문가의 손에 맡기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전기이발기를 알아보고 주문했다. 덕분에 ‘바리깡’은 프랑스의 제조 회사 이름인 바리캉에서 유래한 이름이고, 사람이 쓰는 전기이발기와
글: 이동은 │
2020-10-14
-
[해외통신원]
[델리] 배우 수샨트 싱 라즈풋의 자살과 관련된 발리우드 족벌주의와 스캔들
지난 6월, 떠오르는 발리우드 스타 수샨트 싱 라즈풋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나이 34살, 그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팬들은 이제 막 스타의 반열에 오른 그가 왜 우울했을까 의문을 품었고, 발리우드의 족벌주의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비하르주에서 다섯 남매 중 막내 외동아들로 태어난 수샨트 싱 라즈풋은 어린 시절 천
글: 정인채 │
2020-10-13
-
[TView]
'좀비탐정', 생식만 한다
납빛 피부, 보라색 입술의 남자가 탐정 사무소 창가에 앉은 비둘기 무리에 시선을 둔다. 굶주림 끝에 비둘기라도 먹어볼 셈으로 뜰채를 휘젓다가 도심 비둘기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옮을까 주저하던 그는 문득 현실 자각 타임을 맞는다. 그는 좀비다. 사람이던 시절의 기억을 잃고 야산에 숨어 지내던 좀비가 우연히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죽은 이의 신분을 빌려 탐정 김
글: 유선주 │
2020-10-13
-
[영화비평]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이 재미있는 코미디영화 그 이상이 되지 못한 이유
소희(이정현)는 지나치게 완벽해 거의 인간 같아 보이지 않았던 남편 만길(김성오)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의심해 흥신소 소장 닥터 장(양동근)에게 뒷조사를 의뢰한다. 조사 결과를 보니 만길은 다른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희의 목숨을 노리고 있고, 더 알고 봤더니 지구를 정복하러 온 외계인 언브레이커블 집단의 일원이다. 소희는 어쩌다 만
글: 듀나 │
202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