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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flash on] 말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 했던가. 이 문장대로라면 세계 최초로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성공회 서품을 받은 진 로빈슨 주교에게 누가 함부로 돌을 던질 수 있을까. 그러나 현실은 하느님과 파트너를 향한 그의 사랑을 죄라 말하고, 살해 위협은 그의 일상이 된다. 그런 주교를 4년간 카메라에 담아온 이가 있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
글: 정지혜 │
20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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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패밀리와 로맨스의 변증법에 관하여
‘로맨틱 코미디’를 가장한 ‘로맨틱 성장영화’라고 할까.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의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워킹타이틀과 오랜만에 작업한 신작 <어바웃 타임>이 12월5일 개봉했다. 지난 8월8일, 런던의 만다린 호텔에서는 영국 내 영화 개봉에 맞춰 <어바웃 타임>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리처드
글: 손주연 │
20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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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flash on] 아이들과 항상 웃고 즐기려 한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하는 ‘안녕?! 오케스트라’의 음악 선생님이 되어 나타났다. 군기 잡는 호랑이 선생님은 가라. 어떻게 된 게 아이들보다 더 낯을 가리고 아이들의 장난에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조용히 해’, ‘집중해’라는 말 대신, 조용히 다잡는 비올라 연주로 모든 것을 말해주는 선생님. 옆에서 지켜본
사진: 씨네21 사진팀 │
글: 김소희 │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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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힐링 프로젝트’로 10년 만에 컴백
<안녕! 유에프오>(2004)의 김진민 감독이 <완전 소중한 사랑>으로 돌아왔다. 소년 시절 소아암을 앓았던 경력이 있는 청년 온유(임지규)가 자원봉사를 하던 병원에서, 우연히 어렸을 적 자신의 우상과도 같던 왕년의 걸그룹 아이돌 예나(심이영)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풋풋한 멜로드라마다. 인물과 그 삶의 속껍질에 은근히 다가가는 따스한
글: 주성철 │
사진: 박종덕 │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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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신작 애니는 오히려 보지 않는다”
<에스카플로네> 원안, <사이버 포뮬러> <카우보이 비밥> <공각기동대>의 메커닉 디자인으로 유명한 가와모리 쇼지는 변신로봇 디자인의 일인자다. 특히 그는 기존 로봇 디자인과 개념을 달리했던 <마크로스> 시리즈의 가변형 기체 ‘발키리’를 선보이며 일본 메커닉 디자인 역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현
글: 송경원 │
사진: 오계옥 │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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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서른, 비로소 성장하는 나이
여성 감독일 거라고 생각한 건 이성은이라는 이름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성은 감독의 첫 장편영화 <사랑해! 진영아>는 서른살의 여성 시나리오작가 진영(김규리)의 사랑과 진로 그리고 가족에 대한 고민을 그려낸 작품이다. 때로는 섬세하게, 또 때로는 귀엽게 진영과 그의 주변 인물을 묘사한 솜씨 때문에 감독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여성 감독의 영화로 착각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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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잘 만든 픽션은 다큐처럼 다가와야
아시아영화의 발굴과 제작지원을 목표로 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의 야심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방글라데시의 영화감독 모스타파 사르와르 파루키의 발견은 단연 돋보이는 성취다. 2009년 BIFF에선 그의 <제3의 인생>이 소개됐고, 아시아영화펀드 지원으로 완성된 <텔레비전>은 지난해 BIFF 폐막작으로 선정된 뒤 각종 해외 영화제
글: 정지혜 │
사진: 백종헌 │
201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