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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세계를 향한 아프리카의 영화
얼마 전 TV프로그램에서 아프리카 소녀들에게 행해지는 할례를 다룬 걸 봤다. 그런데 아프리카 여성과 해외 NGO의 여성 할례 폐지 노력을 보여주고자 했음에도 머릿속에 남은 건 문명이 자리잡지 못한 아프리카 모습뿐이다. 같은 소재를 다룬 <물라데>의 감독 우스만 셈벤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가치와 상징이며, 우리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글: ibuti │
200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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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인디아나 존스 컴플리트 DVD 컬렉션>
지금은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라는 절대 등식이 성립해 있지만, 시리즈의 첫 작품 <레이더스>의 제작 초기만 해도 인디아나 역은 톰 셀릭이 하기로 되어 있었다. TV시리즈 계약 때문에 셀릭의 출연은 불발로 그쳤지만, 그가 당시 매리언 역의 후보였던 숀 영과 함께 나온 스크린 테스트 영상을 보면 ‘포드가 아니었어도 괜찮았겠다’ 싶을 정도로
글: 김송호 │
200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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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십계>와 <삼색 삼부작>의 감독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1991년작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은 폴란드와 프랑스에 베로니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젊은 여인의 교차하는 삶을 반추해 바라보면서 유럽의 구질서 붕괴와 근대 철학의 몰락, 그리고 그 카오스의 소용돌이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휴머니티의 새로운 씨앗을 모색하고 있
글: 이교동 │
200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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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감독과 배우, 두 여성의 꼿꼿한 열정, <프리다>
줄리 테이머 감독과 샐마 헤이엑이 함께 꼽은 <프리다>의 ‘결정적 순간’은 극중 프리다가 자신이 유산했다는 것을 깨달은 뒤 절규하는 장면이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감독은 감정에 몰입하여 눈물만 뚝뚝 떨어뜨리고 있는 헤이엑을 조용히 안아주는 것으로 연기 지도를 대신했단다. 또한 어려운 장면을 해낸 헤이엑 역시 자기가 한 일은 감독과 함께 울었을
글: 김송호 │
200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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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폭력의 메커니즘이 내뿜는 공포, <폭력의 역사>
2005년은 폭력에 관한 두 걸작이 탄생한 해다. 공히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제작된 <씬 시티>와 <폭력의 역사>은 그러나, 전혀 다른 길을 갔다. 원작자가 연출에 참여한 <씬 시티>가 폭력의 스타일을 완성한 반면, <폭력의 역사>의 연출 계약서에 사인할 때 원작이 있는 줄 몰랐다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만화
글: ibuti │
200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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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전직 디즈니 애니메이터 팀 버튼의 화려한 귀환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술적 자의식이 강했던 버튼에게는 애니메이터 시절 빚었던 갈등이나 그의 첫 실사영화인 <프랑켄위니>의 배급 취소 등 디즈니와의 불편한 과거가 있었다. 하지만 강산이 한번 바뀌는 동안 버튼은 <배트맨> 시리즈를 거치면서 거물이 되었고,
글: 김송호 │
200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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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전편을 즐겁게 풍자한 속편, <그렘린2>
<그렘린2>는 비록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스튜디오 제작 속편의 공식에서 벗어난 여러 가지 참신한 시도가 돋보였던 영화다. 그 가운데 핵심은 ‘속편을 전편의 단순한 연장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으로, 실제로 이 영화는 주요 등장인물과 괴물 그렘린이 다시 나타난다는 설정 외에는 전편과 공통점을 찾기 어렵다. 더 나아가 조 단테는 <그렘
글: 김송호 │
200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