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STREAMING]
사이코패스 살인범 캐릭터의 재해석, '구경이'
기벽을 가진 천재 수사관과 사이코패스 살인마. 이 클래식한 레시피는 창작자들에 의해 수없이 변주되며 대맛집들을 낳았다. 그중 주요 배역을 여성으로 꾸린 드라마 <킬링 이브> 시리즈의 한국형 프랜차이즈인가 싶었던 JTBC <구경이>는 ‘세상에 없던 탐정’을 부제로 달았으니. 무슨 자신감인가 불신의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
의심은 구
글: 유선주 │
2021-11-12
-
[국내뉴스]
'애니메이션 스피릿'으로 통한 봉준호 X 호소다 마모루 대담
봉준호와 호소다 마모루, 도쿄국제영화제서 만나다
봉준호 감독의 단편영화 데뷔작은 잘 알려진대로 <백색인>(1994)이 아니라, 며칠간 방 안에 틀어박혀 하루종일 촬영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낙원을 찾아서>(1992)다. 지난 11월7일, 제34회 도쿄국제영화제(TIFF)의 대표 프로그램, ‘아시아 라운지 컨버세이션 시리즈’를 통해
글: 김소미 │
2021-11-10
-
[인터뷰]
녹색 광선의 경이
초록은 자연, 생명, 평온, 재생, 조화, 회복, 부활의 색이다. 붉음과 푸름의 중간 스펙트럼에 위치한 초록은 균형과 내면의 평화, 그리고 넘치는 생명력을 반영한다. 동시에 초록은 우울과 죽음, 붕괴와 질투의 색이기도 하다. 짙은 어둠에 물든 초록은 우리를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초록은 그렇게 탄생과 죽음을 동전의 양면처럼 품고 있다.
윤서진 감
글: 송경원 │
사진: 오계옥 │
2021-11-08
-
[인터뷰]
흑역사라는 공감대 - <성덕> 오세연 감독 인터뷰
“어느 날 오빠가 범죄자가 되었다. 나는 실패한 덕후가 되었다”라는 내레이션이 고백하듯, 오세연 감독은 TV에 출연해 스타에게 러브레터를 낭독한 적도 있는 이른바 성공한 덕후, 성덕이다. 그가 만든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초청작 <성덕>은 가수 정준영의 성범죄 이력이 드러나자 오랜 팬 생활을 접은 오세연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1-11-08
-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듄'의 나머지 반쪽
할리우드가 드디어 오랜 숙제 하나를 해치웠다. 드니 빌뇌브라는 천재 연출가를 앞세워 미국을 대표하는 SF시리즈 <듄>을 영화로 각색해낸 것이다. 그것도 성공적으로.
<듄>은 말하자면 독이 든 성배였다. 손대면 저주받는 투탕카멘의 가면 같은 사막의 보물. <듄>을 16시간짜리 영화로 만들자던 알레한드로 호도로프스키의 광
글: 이경희 │
2021-11-18
-
[영화비평]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가 반복함으로써 멈추려는 것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이하 <라스트 듀얼>)를 보고 <라쇼몽>을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럽다. 무엇보다 구성적인 특징에서 그렇다. 영화는 1장이 끝나기 전까지는 장(맷 데이먼)과 자크(애덤 드라이버)의 결투에 얽힌 사연을 시간 순서대로 따라간다. 그러다 2장에서 다시 이야기의 시작으로 돌아가, 이것이 같은 사건에 대
글: 김철홍 │
2021-11-17
-
[프런트 라인]
'퍼스트 카우'를 계기로 본 미국 서부영화의 새 흐름
[송형국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예술에는 쓸모가 있다. 어떤 식으로든. 이를 밝은 눈으로 짚는 일이 비평의 쓸모 중 하나쯤은 될 것이다. 현실에 단단히 발붙이고 작품의 외연을 넓히려는 비평의 노력이 지금으로선 절실하다고 느낀다. ‘프런트 라인’에 합류한 취지다.
21세기 웨스턴 장르의 정의는 다시 내려질까. 다음 영화들을 살펴보자. 정확히 말하자면
글: 송형국 │
202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