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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데인 드한] <킬 유어 달링>
한 남자는 소년을 사랑했고, 소년은 그 남자를 미워했다. 소년과 남자는 함께 밤길을 걸었고, 날이 밝아온 뒤 남자는 사라졌으며 소년은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킬 유어 달링>은 루시엔 카가 자신을 사랑한 데이비드 캐머러를 살해한 실제 사건을 극화한 영화다. 루시엔 카는 미국 비트문학 작가들의 영감의 원천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인물이다. 베일에
글: 윤혜지 │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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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앨런 커밍] <초콜렛 도넛>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게 일반적인 세상에서 <초콜렛 도넛>의 루디(앨런 커밍)가 별나 보일 만도 하다. 옆방 사는 싱글맘과 그의 아들이 계속 신경 쓰이는 눈치니 말이다. 옆방 그녀가 소음에 가깝게 음악을 틀어대서도 아니고, 종종 낯선 남자를 집 안에 끌어들여서도 아니다. 루디의 시선을 끄는 건 그 집 아들. 엄마로부터 아무런 돌
글: 정지혜 │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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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이솜] <마담 뺑덕>
<마담 뺑덕>의 한적한 놀이공원, 덕이(이솜)는 하루에 10명이 올까 말까 한 놀이공원 매표소에서 일한다. 그저 멍하게 밖을 내다보거나 깨작깨작 낙서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런 그 앞에 학규(정우성)가 나타난다. 영화 첫 장면의 흩날리는 벚꽃처럼 순식간에 쏟아지는 강렬한 호기심. ‘저런 비주얼의 남자가 도대체 이런 촌동네에 왜 있는 걸까.’
글: 주성철 │
사진: 최성열 │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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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루크 에반스]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천상의 신(神)과 천하의 몹쓸 악인 사이. 루크 에반스의 얼굴을 보고 누군가는 선한 의지를 읽고 누군가는 악한 기운을 읽는다.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에서도 루크 에반스는 상반된 얼굴을 연기한다. 이 영화에서 그는 비정한 전사이고 왕이며,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이다. 악마와 어둠의 거래를 한 뒤엔 인간의 피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드라큘라가 된다.
글: 이주현 │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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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존 터투로] <지골로 인 뉴욕>
검은 곱슬머리와 갈색 피부, 커다란 코를 가진 존 터투로(57)는 30년 동안 주로 이상한 사람들을 연기했다. 인간성 때문은 아니었고, 외모 때문이었다. “영화에선 피부색이 진하면 나쁜 놈이라는 뜻이 된다. 내가 거절한 악역만도 100만개는 될걸?” 돈 밝히는 유대인, 정신이 조금 이상한 유대인, 인종은 모르겠지만 무작정 화만 내는 탈주범…. “나에게 다
글: 김정원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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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송하윤] <제보자>
<제보자>에서 송하윤은 윤민철(박해일) PD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조연출 김이슬을 연기한다. 부스스하게 빗지도 않은 머리에 하얗고 꺼칠한 민낯, 밤새 일하다 조는 바람에 입가에 생긴 침자국까지 일과 피로에 찌든 모습이 제법 사실적이었다. 만나고 나서야 그 ‘리얼리티’를 납득할 수 있었다. 인터뷰 때문에 다 녹아 물이 된 빙수를 후루룩 후루룩
글: 윤혜지 │
사진: 백종헌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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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신은경] <설계>
“꼭 돌아오고 싶었던 고향이죠.” 오랜만에 영화를 찍은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신은경은 영화가 ‘고향’이라고 했다. 신은경은 당시로선 드물게 중학생이었던 1988년에 KBS 탤런트 특채로 연기 인생을 시작, 구로공단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린 <구로아리랑>(1989)으로 데뷔한 뒤 줄곧 영화와 TV를 오가며 전성기를 누렸다. 지금도 팬들은 TV
글: 주성철 │
사진: 최성열 │
2014-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