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통신원]
[L.A.] 절반의 성공
지난 1월10일(현재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이하 HFPA)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겹친 다양성 부족 및 뇌물, 비리, 성추행 등 스캔들에 휘말려 2년 동안 제대로 된 시상식을 치르지 못했다. 2021년 “시상식 투표권을 가진 87명의 회원 중 흑인
글: 안현진 │
2023-01-23
-
[해외통신원]
[로마] 잠시 멈추어 서서
이탈리아인이라면 한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가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발다오스타. 영화 <여덟개의 산>은 스위스와 프랑스가 근접해 있고 알프스산맥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발다오스타가 배경이다. 이곳은 베네토와 트렌티노 지역의 온화한 산세에 비해 계곡은 좁고 어두컴컴하며 협곡처럼 폐쇄적이지만 초목과 개울과 숲이 있는 산, 나무,
글: 김은정 │
2023-01-16
-
[해외통신원]
[베이징] 춘절 연휴 극장가에 부는 기대감
3년간 이어져온 제로 코로나 정책이 막을 내리고 위드 코로나 국면을 맞이하며 중국 극장가도 분주한 모양새다. 1년 중 가장 큰 성수기인 춘절 연휴를 코앞에 두고 기대작들이 서둘러 관객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2022년 중국 극장가의 성적표는 말 그대로 참담했다. 정확히 코로나 이전 2019년의 반 토막이 난 300억위안에 그쳤는데 누적 관객수는
글: 한희주 │
2023-01-09
-
[해외통신원]
[델리] 발리우드의 카운터펀치
최근 인도 극장가에 부는 지역영화의 흥행 바람은 리샤브 쉐티 감독, 각본, 주연의 칸나다어 영화 <칸타라>가 이끄는 중이다. 발리우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어제이 데븐 주연의 범죄 스릴러 <드리샴2>가 지역영화의 흥행에 화답하며 발리우드의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악샤이 쿠마르와 함께 개근상을 받아야 할 대표적인 배우라면 어제이 데븐을
글: 정인채 │
2023-01-02
-
[해외통신원]
[파리] 역사와 진보
한국의 국가 주도 가족계획사업이 한창이던 1970년대. 각 동네 보건소에서는 부녀자들에게 피임약 복용을 친절하게 안내했고, 피임 시술을 위한 의료 버스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혹시나 모를 손님을 맞았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서는 1974년을 ‘임신 안 하는 해’로 지정할 정도였다. 한국에서 이렇게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기’ 위해 수단과
글: 최현정 │
2022-12-26
-
[해외통신원]
[뉴욕] 전설의 시작
“언제 우리 가족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거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어머니에게서 늘 듣던 말이다. 75살의 스필버그 감독은 최근 자전적인 영화 <더 파벨먼스>를 선보였다. 아쉽게도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였다. <더 파벨먼스>는 스필버그 감독이 어떻게 세계적인 연출가로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다. 이 작품은 그의
글: 양지현 │
2022-12-05
-
[해외통신원]
[베를린] 자유를 꿈꾸다
지난 10월 초 개봉한, 동독 패션계를 그린 영화 <이제는 없는 나라에서>(In einem Land, das es nicht mehr gibt)가 화제다. 감독인 엘룬 괴테의 자전적 이야기를 소재로 해서 특히 주목받았다. 1966년생인 엘룬 괴테 감독은 동독에서 길거리 캐스팅돼 동독 유일의 패션 잡지의 모델로 일한 경력이 있다. 영화 속 배경은
글: 한주연 │
202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