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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동시대 미국영화의 가장 드물고 귀한 실천
켈리 라이카트는 아마 예고편을 만들기가 가장 까다로운 감독 중 하나일 것이다. 차라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또 모를까, 있을 법하고 기대할 여지가 있는 사건들이 도무지 발발되지 않거나 어물쩍 화면에서 생략된다. “로드 없는 로드 무비, 사랑 없는 사랑 이야기, 범죄 없는 범죄 이야기”라고 자평한 <초원의 강>은 몇발의 총성이 울리 지만 실
글: 임수연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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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미국 서부를 담아내는 새로운 시선
일찍이 소문이 무성했다. 2019년 8월 텔루라이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래,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 <퍼스트 카우>는 각종 매체의 연말 베스트에 꼽힌 것은 물론 세계 유수의 영화 시상식에서 20개 이상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국내 개봉 전임에도 불구하고 <씨네21> 1301호에 수록된 국내외 영화인 92명의 ‘2010
정리: 이다혜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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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영화의 신전으로 오세요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의 루비 슬리퍼, 알프레드 히치콕이 <싸이코> 시나리오를 썼던 타자기, <스타워즈>의 R2-D2, H. R. 기거의 <에이리언> 캐릭터 디자인,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잭 스켈링톤의 머리, <드라큘라>에서 벨라 루고시가 입었던 망토, <시민 케인>의
글: 임수연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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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HOUSE OF MOVIE
영국에 대영박물관, 프랑스에 루브르박물관이 있다면 미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은 앞으로 이곳이 될지도 모르겠다. 역사가 짧은 미국이 시작과 현재, 미래를 총망라하며 주도권을 쥐고 보여줄 수 있는 오브젝트는 역시, 영화다. 영화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에 터를 잡은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9월30일 개관했다. 공식 오픈에 앞서 9월21일(현지 시각 기준) 아카데미 영
글: 임수연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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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TREAMING]
사이코패스 살인범 캐릭터의 재해석, '구경이'
기벽을 가진 천재 수사관과 사이코패스 살인마. 이 클래식한 레시피는 창작자들에 의해 수없이 변주되며 대맛집들을 낳았다. 그중 주요 배역을 여성으로 꾸린 드라마 <킬링 이브> 시리즈의 한국형 프랜차이즈인가 싶었던 JTBC <구경이>는 ‘세상에 없던 탐정’을 부제로 달았으니. 무슨 자신감인가 불신의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
의심은 구
글: 유선주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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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애니메이션 스피릿'으로 통한 봉준호 X 호소다 마모루 대담
봉준호와 호소다 마모루, 도쿄국제영화제서 만나다
봉준호 감독의 단편영화 데뷔작은 잘 알려진대로 <백색인>(1994)이 아니라, 며칠간 방 안에 틀어박혀 하루종일 촬영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낙원을 찾아서>(1992)다. 지난 11월7일, 제34회 도쿄국제영화제(TIFF)의 대표 프로그램, ‘아시아 라운지 컨버세이션 시리즈’를 통해
글: 김소미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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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녹색 광선의 경이
초록은 자연, 생명, 평온, 재생, 조화, 회복, 부활의 색이다. 붉음과 푸름의 중간 스펙트럼에 위치한 초록은 균형과 내면의 평화, 그리고 넘치는 생명력을 반영한다. 동시에 초록은 우울과 죽음, 붕괴와 질투의 색이기도 하다. 짙은 어둠에 물든 초록은 우리를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초록은 그렇게 탄생과 죽음을 동전의 양면처럼 품고 있다.
윤서진 감
글: 송경원 │
사진: 오계옥 │
2021-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