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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스크래퍼’, 성장의 길목에 선 두 사람의 동등한 맞잡음
조지(롤라 캠벨)는 12살짜리 아이지만 집안의 생계와 가사노동을 모두 홀로 감내한다. 엄마는 하늘로 간다는 착한 거짓말을 남긴 채 병으로 떠났고, 조지는 엄마의 상실을 짐짓 성숙하게 돌보며 지내고 있다. 애도의 다섯 단계 중 타협에서 우울로 넘어가는 과정에 머물러 있는 조지는 유일한 친구 알리(알린 우준)와 함께 자전거를 훔쳐 팔거나 춤을 추면서 시끌벅적
글: 김예솔비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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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절해고도’, 산책과 사색의 시간
윤철(박종환)은 조각가이지만 작품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미술가가 되고 싶었지만 끝내 미술가로만 살 수는 없게 된 그는 아내와도 이혼했다. 인테리어 일을 겸하는 그에게는 고등학생인 딸 지나(이연)가 있다. 아빠와 가까운 만큼 티격태격하고, 의지하는 만큼 아빠를 증오하는 지나는 윤철을 닮아 미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다만 학교를
글: 이보라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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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킴스 비디오’, 5만 5천편의 소장품은 어쩌다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숨죽이게 되었을까
카메라를 든 남자가 행인을 향해 묻는다. “킴스 비디오를 아시나요?” 바삐 돌아가는 뉴욕시 거리에서 난데없는 질문을 받은 행인의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즘 세상에 누가 비디오를 빌리느냐며 웃는 사람, 뉴욕에는 많은 가게들이 생겨났다 사라지니 비디오 가게 하나쯤 망한 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는 사람. 미개봉작과 해적판 영화를 포함해 5만5천편의 V
글: 유선아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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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마인드 유니버스’, 마인드 업로딩 인공지능으로 완성되는 삶의 이야기
마인드업로딩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두편의 단편을 엮었다. <내일의 오늘>은 40년 넘게 함께한 남편 선우를 떠나보낸 79살 희진(이주실)의 이야기다. 마인드업로딩 AI를 통해 30대 시절로 돌아간 희진(윤소희)은 가상 세계에서 젊은 시절 선우(이기혁)를 만나게 된다. 접속 시간 최대 3시간, 24시간 휴식 후 다시 접속 가능한 시스템하에서 희진
글: 임수연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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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커밍 홈 어게인’, 잠드는 몸 위로 깨어나는 기억들이 담긴 작별의식
죽음이 임박한 어머니 곁으로 장성한 아들이 돌아온다. 창래(저스틴 전)에겐 말기암 환자인 어머니(재키 청)의 음식이 추억과 정체성의 매개다. 남자는 이제 유년 시절의 음식들을 직접 만들기 시작한다. <커밍 홈 어게인>은 간병과 요리, 회상에 잠긴 한 남자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집의 영화다. 상실의 예감이 침묵으로 내려앉은 실내에는 현재만큼 과거의
글: 김소미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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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번개맨: 더 비기닝’, 아직까진 번개맨보다 분노한 소년의 힘이 더 찌릿찌릿
IT 대기업 블랙코퍼레이션 폐기처리부 아르바이트생 지오(엄상현)는 아침부터 하루가 지겹게만 느껴진다. 유일한 가족이자 같은 회사 개발자인 형 윤오(신용우)의 매번 비슷한 아침상은 보기만 해도 입맛이 떨어지고, 단순 업무에 재미를 잃은 지 오래다. 그런 지오에게 일상을 바꾸는 일들이 한꺼번에 몰아친다. 벼락에 맞아 초능력을 얻고, 형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
글: 이유채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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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르고 원정대: 꼬마 영웅 패티의 대모험’, 가족의 울타리를 나서는 순간, 자립의 모험이!
한적한 바닷마을에서 살아가는 꼬마 생쥐 패티(케이시 체이스)는 전설 속 아르고 원정대처럼 위대하고 웅장한 모험을 떠나 영웅이 되고 싶다. 하지만 아빠 고양이 샘(크리스토프 르모안)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작은 생쥐가 살아남기에 바깥세상은 너무나 위험천만한 곳. 부녀의 동상이몽이 커져갈 즈음 마을에 문제가 발생한다. 사람들이 제우스 동상을 세운 것을 보고
글: 이자연 │
2023-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