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2]
배우, 감독이 되다: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의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
프레임 안에 담기는 일에 익숙한 배우가 스스로 그 사각의 경계를 해제하고 카메라 뒤편에 섰을 때의 결과물에 주목한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는 제작자 이제훈을 포함해 일찍이 연출에 적잖이 관심을 가져온 세명의 동년배 배우들을 사이좋게 불러모았다. 1980년대생 배우인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은 그동안 세대교체의 움직임이 느렸던 한국영화계
글: 김소미 │
2021-12-17
-
[스페셜2]
김태호 PD의 새로운 넷플릭스 예능 <먹보와 털보>의 비, 노홍철을 만나다
비(정지훈)와 노홍철이 바이크를 타고 우정 여행을 떠난다. 비와 노홍철의 조합도, 우정 여행에 바이크 여행이라는 컨셉도 낯설 테지만, 알고 보면 ‘찐친’인 두 사람의 궁합은 비의 말을 빌려 표현하면 “최수종, 하희라 부부 이후 최고”라고 한다. 가수이자 배우로, 지난해엔 <놀면 뭐하니?> 싹쓰리 프로젝트의 구박받는 막내로 사랑받아온 월드스타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21-12-18
-
[영화비평]
'베네데타' 접속에서 접촉으로
베네데타는 성녀일까 사기꾼일까. 영화의 마지막, 페샤에서 도망친 베네데타가 다시 페샤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그녀를 의심했던 나의 과오를 깨달았다.
여자는 어딘가로 가고 있다. 무언가에 탄 상태로 미지의 세계로 진입한다. 폴 버호벤 감독의 두편의 영화 <베네데타>와 <쇼걸>은 비슷하게 출발한다. 또한 영화의 전반적인 부분이 서로
글: 오진우 │
2021-12-22
-
[영화비평]
'티탄' 탈인간 중심의 서사를 위한 안내서
감독은 최근 부흥하고 있는 새로운 철학적 주제들, 이를테면 신유물론이나 사변적 실재론 등에 감화된 듯한 인상이 짙다. <티탄>의 등장은 이른바 ‘인류세’를 자각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려는 영화적 노력의 일환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짐작해보았다.
지난 비평(<씨네21> 1317호 ‘올해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을 기
글: 김성찬 │
2021-12-22
-
[프런트 라인]
'태일이' 세상이 좋아졌다 말하는 사람들에게
[송형국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2021년에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봐야 할 이유를 묻는 질문은, 지난 50년간 무엇이 달라졌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태일이>에는 그간 전태일 열사 관련 서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인물 금화(이나영)가 나온다. 우리가 우선 주목할 대목은 금화의 등장 후 10여분간이다. 50여년
글: 송형국 │
2021-12-22
-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세 청년의 서울 생존기
제작 동아수출공사 / 감독 이장호 / 상영시간 118분 / 제작연도 1980년
결국 유신은 무너졌고 얼어붙었던 문화계도 해동의 순간을 맞았다. 1976년 대마초 사건으로 한국영화인협회 감독위원회에서 제명당한 후 4년 동안 활동이 막혔던 이장호도 다시 연출할 기회를 얻는다. 그의 말대로 이데올로기적 각성의 시간을 보낸 후 선택한 원작은 최일남의 중편소설
글: 정종화 │
2021-12-20
-
[스페셜2]
'지옥' 김신록, 영감은 네트워크처럼
<지옥>의 박정자는 캐릭터의 서사를 통해 곧 세계관의 논리를 보여준다. 아버지가 다른 딸과 아들을 홀로 키우는 그는 자신의 생일 5일 후 지옥에 가게 된다는 고지를 받는다.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는 것이 아니냐며 평범한 사람을 매도하고 신상까지 터는 범사회적 광기, 신흥 종교 새진리회가 박정자의 죽음을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내러티브 반전 모두
글: 임수연 │
사진: 최성열 │
2021-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