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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겁쟁이 영화기자가 말하는 2000년대 한국 공포영화 추천 9선
<씨네21> 기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영화기자는 무서운 영화도 잘 보나요?”다. 그에 대한 대답은 재미없게도 반반이다. 공포물은 물론이고 잔인한 고어영화까지 허허실실 여유롭게 즐기는 기자가 있는 반면 공포영화 시사 때마다 속으로 우는 자신을 기자 정신으로 극장에 앉히는 기자도 있다. 올해는 취재팀의 두 겁보 기자에게 한국 대표
글: 씨네21 취재팀 │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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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매력 팔레트 총집합, <파일럿> 조정석 인터뷰
<파일럿>은 어느 배우가 갈고닦은 매력 팔레트의 총집합체로서 추진력을 얻어 비상하는 영화다. 전작 <엑시트>에서 수년째 취업 실패로 고통받던 백수 청년은, 5년 만에 돌아온 <파일럿>에서 어엿한 가장이자 승승장구하는 사회인으로 추앙받다가 졸지에 몰락한다. 파일럿 한정우(조정석)가 표류하는 한국 사회의 현재란 분초를 다투며 갱
글: 김소미 │
사진: 최성열 │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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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뛰는 조정석 위에 나는 조정석 있다, <파일럿> 조정석
오늘날의 생활밀착형 코미디란 바로 이런 것이다. 여장 남자 주인공의 좌충우돌 직업 생활기인 <파일럿>은 술자리 성차별 발언이 공론화되면서 사회적 지위를 모두 잃은 남성이 자신을 여성으로 속이고 재취업하면서 벌이는 아찔한 이야기다. 공군사관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한국항공의 기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한정우(조정석)는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정도로 이름
글: 김소미 │
사진: 최성열 │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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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클로징] 돌아오지 않는 해병
“지원병 제도는 전쟁과 군대로 인한 제반 논의가 특정 소수집단의 문제로 축소되는 체제다. 이에 반해 보편적 의무로 운영되는 징병제는 어쩔 수 없이 전 사회적인 관심사가 된다.”(‘징병제는 최선의 선택’, 정희진, <한겨레> 2013년 10월11일) 한때 징병제는 국민을 상명하복 질서에 총동원하고 전 사회를 병영화했다. 하지만 군에 대한 문민
글: 김수민 │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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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오디세이]
[이나라의 누구의 예술도 아닌 영화] 인간 예수, 소수자 예수, 올림픽과 교회 그리고 영화
드라마, 그림, 만화, 광고, 영상 작품처럼 여러 영화도 <최후의 만찬>(1495`~98)을 인용한다. 최후의 만찬 도상은 반복적으로 그려진 기독교 도상 중 하나이고,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의 구도는 에펠탑의 실루엣만큼이나 유명하다. <최후의 만찬>은 인터넷 밈처럼 가볍게 사용되는가 하면, 짐짓 심각
글: 이나라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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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기계는 벌레를 포획할 수 있는가?, <미래의 범죄들>
데이빗 크로넨버그 영화의 중핵은 인간 신체를 그로테스크한 형상으로 훼손하는 변형의 공포가 아니다. 물론 그의 영화는 형체를 유지하지 못하고 절단되는 신체와 부서지는 살덩어리, 쏟아지는 분비물과 짓이겨진 얼굴을 스크린에 전시하며 정상적인 인간 규격에 야유를 보내는 혐오스러운 비체(abject)의 영화다. 크로넨버그는 신체의 일관된 질서로부터 추방된 부위들의
글: 김병규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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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초월에 필요한 시간, <프렌치 수프>
*<프렌치 수프>의 엔딩 장면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식은 음식은 미식의 세계에서 폐기 대상이다. 제철 식재료가 무르익는 계절을 기다렸다가 주방에서 준비와 조리에 몇 시간을 투자해도 코스 식사의 지속시간은 길어야 몇 시간. 순간을 위해 강도 높은 노동과 극도의 섬세함에 헌신하는 요리사를 다루는 오늘날의 인기작들이 퍽 전투적인 까닭도 이해가
글: 김소미 │
2024-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