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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챔피언> LA 촬영현장을 가다
‘떨어져 죽느냐, 날아오르느냐. 스스로 벼랑에 선 김득구.’1982년 11월12일. 국내의 한 신문은 이틀 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질 WBA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전을 앞두고 그렇게 썼다. 챔피언 맨시니에 비해 펀치력, 테크닉 등 모든 면에서 뒤지는 상황에서, 도전자 김득구에게 승산이 있다면 그것은 의외의 상황이 가져다줄 미지의 결과일 뿐. 그저 “잡
200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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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LA에서 촬영중인 곽경택 감독 인터뷰
아래 인터뷰는 3월1일 미국 LA 현지취재와 3월6일 전화통화,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무엇보다 김득구와 맨시니의 격돌장면을 얼마나 찍었는지 궁금하다.오늘 13라운드까지 찍었다. 무릎을 꿇은 것은 다음 라운드이지만, 자체적으로 판단하기에 오늘 장면이 가장 중요했다. 가장 처절한 장면이기도 했고, 실제 외과의사와의 취재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이미 13라운드
200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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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충무로 중견 프로듀서들의 히든 프로젝트 [1]
도박사들에겐 누구나 히든 카드라는 게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판을 역전시키는 숨겨둔 한장을 던지는 묘미, 그것은 영화를 만드는 프로듀서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인지 모른다. 흥행에서든 평판에서든 의외의 카드가 나오는 순간 영화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누군가는 선수를 뺏겼다며 탄식하고 왜 이런 영화를 생각 못했을까 아쉬워하거나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그런 기획
글: 남동철 │
200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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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충무로 중견 프로듀서들의 히든 프로젝트 [2] - 차승재
열도를 때려눕힌 조선 청년, 그 인간적 그림자
구상하게 된 계기는? 일본과 다양한 일을 펼치며 한국과 일본에 동시에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아이템이 무엇일까 고민해왔다. 이 과정에서 일본 레슬링계의 전설적 인물 역도산에 흥미를 갖게 됐다. 일본에는 그와 관련된 책이 200권 넘게 출간돼 있을 정도니까. 역도산의 파란만장한 인생은 그야말로 영화적이라
글: 문석 │
200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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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충무로 중견 프로듀서들의 히든 프로젝트 [3] - 김광수
웨이터 일지매, `공공의 적`을 청소하다
구상하게 된 계기는?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선 민중의 적인 탐관오리가 극성을 부리는 등 나라가 어지러울 때는 현명한 글쟁이들이 영웅의 존재를 빌려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중에게 희망을 제시해왔다. 지금 역시 민중의 적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며, 진정한 영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전통의 영웅은 어디론가 간
글: 문석 │
200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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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충무로 중견 프로듀서들의 히든 프로젝트 [4] - 이준익
서기 660년, `악의 축`을 징벌하라굽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엉뚱하게 기획이 시작된 영화인데 지난 대통령 선거 때가 결정적인 계기였다. 개표 중계방송을 보는데 오른쪽은 파란색, 왼쪽은 초록색, 너무 분명하게 갈린 정치성향을 보면서 지역감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대체 이 지역감정의 뿌리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고민했다. 실제로는 박정희
글: 남동철 │
200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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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충무로 중견 프로듀서들의 히든 프로젝트 [5] - 유인택
무릎 꿇은 패전국 장수의 꿈
구상하게 된 계기는? 우리는 왜 역사적인 사실을 영화로 만들지 못하는지가 항상 궁금했다. 그건 한국 현대사가 왜곡돼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영화계를 주도하는 지식인들은 70, 80년대를 군사정치와 독재에 부대끼며 지내왔다. 역사를 건드릴 때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진실에 다가서면서도 미묘한 긴장을 의식하게 되고, 하나
글: 김현정 │
200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