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런트 라인]
[비평]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 <수카바티: 극락축구단>
“안양은 왜 이렇게 재미가 없지?” “안양은 왜 이렇게 평범하지?” 이 질문이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이하 <수카바티>)의 출발점이다. 하지만 <수카바티>의 공동연출자인 나바루 감독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무언가에 미친 자들만이 내지를 수 있는 함성에 홀리고 만다. 그리고 자신의 질문이 틀렸음을 깨닫는다. 그 함성의 주인공인
글: 안시환 │
2024-08-21
-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구역질의 만용, 가장된 악몽'
개봉 두달차,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관객수 19만명을 넘어서며 예상치 못한 호응을 얻고 있다. 홀로코스트라는 주제의 무게와 영화의 비상업적 화법을 떠올리면 이례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평단만이 아니라 대중 또한 이 작품이 전위적인 형식으로 압도적인 체험에 이르게 하며, 무엇보다 그 과정이 ‘윤리적’이라는 견해를 공유한다. 망설임 없는
글: 남다은 │
2024-08-21
-
[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파티] 괜찮아 조금도 난 겁나지 않아,
괜찮아 조금도 난 겁나지 않아 - <FANCY>(트와이스, 2019)
종종 인천의 ‘인천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들은 대개 입을 떼기 전부터 실실 웃음을 흘리다가 상대가 반응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인천이라는 도시의 저속함에 대해 쏟아낸다. 그들의 묘사 속에서 인천은 자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장소이며, 거칠고 더럽고
글: 복길 │
2024-08-22
-
[도서]
[CULTURE BOOK] <컬러의 세계> <교토, 길 위에 저 시간 속에>
컬러의 세계
찰스 브라메스코 지음 최윤영 옮김 다산북스 펴냄
한여름, 짙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피어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런 하늘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 힘껏 달리는 주인공을 보는 일이 많다 보니, 일본 여행 중에 하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며 ‘일본 애니메이션에 들어온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 문화에서 구름은
글: 이다혜 │
2024-08-12
-
[Coming Soon]
[coming soon] '늘봄가든'
대한민국에 3대 흉가는 어디일까. 바로 곤지암 정신병원, 경북 영덕횟집 그리고 갈빗집 늘봄가든이다. 영화 <늘봄가든>은 현실 속 괴담에서부터 출발한다. 언니 혜란(김주령)의 만류에도 남편의 유일한 유산인 시골 저택 늘봄가든으로 이사를 간 소희(조윤희)는 그곳에서 조금씩 불길한 운명을 맞닥뜨린다.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들이 하나둘 벌어지
글: 이자연 │
2024-08-09
-
[LIST]
[LIST] 이주승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배우. 영화 <다우렌의 결혼> <시민 덕희> <소셜포비아>, 시리즈 <모래에도 꽃이 핀다> <해피니스> 등 출연
<헤어질 결심>
좋아하는 한국영화가 정말 많지만 그중 으뜸이다. 사랑의 의미, 생존의 의미, 진실의 의미가 무엇일지 나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건네게 되는 영화다. 나도 저
글: 씨네21 취재팀 │
2024-08-12
-
[Culture]
[CULTURE TVIEW]'감사합니다'
빌딩숲 사이 새로운 건물이 지어지는 현장. 그곳엔 수많은 노동자들의 땀과 건축자재들이 모였을 뿐 아니라 ‘돈’도 함께 있다. 그 돈으로 정직하게 건물을 쌓아 올리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도장을 위조하고 숫자를 조작해 사익을 축재한다. 이런 사소한(?) 불의가 쌓여 건물 철근이 쏟아져 내리고 유리는 박살난다. tvN 드라마 <감사합니다>
글: 오수경 │
202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