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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우리의 오랜 기억을 조용히 꺼내든
학교에 낼 수업료를 받은 기철(오인실), 기영(박지윤) 형제. 돈 봉투를 안전하게 책가방 속에 보관하는 기영이와 달리 기철이는 무심하게 주머니에 넣고 잃어버릴 위기까지 겪는다. 하지만 진짜 위험한 건 기철의 욕심이다. 첫눈에 반한 숙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수업료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 맛있고 비싼 양과자부터 스릴 만점 극장 구경까지 데이트 비용으로 수업
글: 이자연 │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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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스마일', 음악이 관객을 내내 불안하게 하고 소리를 통해 공포를 극대화시킨다
어떤 미소는 불쾌감과 공포를 안긴다. 상대방의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미소의 개념을 거꾸로 뒤집겠다는 듯 영화에는 반전된 이미지가 종종 등장한다. 정신과의사 로즈(소시 베이컨)에게 고통을 호소하던 환자가 갑자기 섬뜩하게 미소를 짓더니 눈앞에서 목숨을 끊는다. 그날 이후 로즈에게 끔찍한 환영이 보이고 정체 모를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로즈
글: 김수영 │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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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애프터 미투', ‘발화’를 거듭하며 연대하는 여성들의 용기에 마음을 보태게 되는
2016년 전후 한국 사회에서는 미투 운동의 물결이 일었다.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선언함으로써 가해 행위를 사회적으로 의제화한 미투 운동은 소셜 미디어에서 ‘#○○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를 다는 운동으로 출발해 2018년 현직 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피해 폭로, 2020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범죄 고발로 이어지며 성폭력에 대한 사회 인식에 변
글: 정예인 │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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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거래완료', 우연히 만난 타인으로 인해 자신의 찰나가 오붓해지는 경험
<거래완료>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중고 물품 거래가 성행하는 최근의 소비 패턴을 소재로 끌어온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5편의 에피소드는 장르도 무드도 각기 다르지만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인간애를 서로 나누고 우연히 만난 타인으로 인해 자신의 찰나가 오붓해지는 경험을 한다. <2002년의 베이스볼 자켓>에서 전직 포수 출신의 광성(
글: 정재현 │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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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선데이리그', 축구를 소재로 누구나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검은 독수리라는 별명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준일(이성욱)은 현재 파울투성이의 삶을 살고 있다. 후배 상만(심우성)은 준일의 불성실한 태도를 문제 삼아 어린이 축구 교실 비정규직 코치 자리에서 해고하려 하고, 매일 술과 담배에 절어 있는 준일을 보다 못한 아내 지혜(김그림)는 준일과의 이혼을 결심한다. 가정을 지키고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정규직이 되어야
글: 정재현 │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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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2007년부터 시작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의 최종장
마침내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은 2007년부터 시작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의 최종장이자 <에반게리온: 서(序)>(2007), <에반게리온: 파>(2009), <에반게리온: Q>(2012)에서 이어진 4부작의 마무리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한 리메이크나 리부트 이상의 프로젝트
글: 오진우 │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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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정예인 객원기자의 '성덕'
다큐멘터리영화 <성덕>은 무언가에 푹 빠진 ‘덕후’의 목소리를 전한다. 가수 정준영의 ‘성덕’(성공한 덕후)이었던 오세연 감독은 성범죄, 도박, 음주운전과 같은 범죄를 저지른 스타로 인해 좌절하거나 수치심을 느낀 팬들의 입장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자신의 과거를 들추어보고, 상처를 직시하는가 하면, 자신과 유사한 입장에 처한 팬들의 목소리를 직
글: 정예인 │
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