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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윈도우]
진짜보다 쿨~한 야구게임, 〈MVP 베이스볼 2004〉
컴퓨터의 코너 워크에 말려 번번이 3구 삼진을 당하노라면, 왜 비싼 돈 주고 게임 사서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나 싶어진다. 반대로, 외야 펜스를 맞히는 타구를 잡아 빨랫줄 같은 송구로 타자 주자를 1루에서 잡아내도 이게 무슨 만화 같은 경우냐는 생각에 본전 생각이 나기는 마찬가지다. 아케이드와 시뮬레이션 사이의 어디쯤에서 게임 플레이를 펼쳐야 할 것인지.
글: 노승환 │
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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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인형의 집에서 흘러나오는 복고풍 선율, <모나리자 스마일> OST
1950년대 초반, 미국의 지적이고 진보적인, 상류이기까지 한 여성들이 남성 중심의 억압적인 사회에 맞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인 <모나리자 스마일>은 그리 공격적인 영화는 아니다. 여자대학교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캠퍼스 하며 예절교육 하며 화려한 댄스파티에 하버드를 나온 멋진 남자친구에 훌륭한 미술사 강의까지, 뭔가 너무 누리고 있다 싶
글: 성기완 │
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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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아트 오브 구라
아가씨, <빅 피쉬>의 구라 정신에 공감하다“병장 때는 애들 다 잡았지”, “이등병 때 많이 맞았지”로 시작되는 군대 이야기는 남성 마초의 신화적 냄새를 풀풀 풍기면서도 여전히 술자리의 단골 레퍼토리다. 군대 이야기도 싫고 축구 이야기도 싫지만,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가 가장 싫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니. 하지만 얼마 전 조재현이 코미디
글: 정여울 │
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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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걸리버 여행기
몇년 전 독일에서 본 방송. 의회의 몸싸움 장면을 엮은 것이다. 먼저 러시아 의회. 한 의원이 나오더니 단상의 물컵을 집어 연설하는 다른 의원의 얼굴에 들이붓는다. 물벼락을 맞은 의원, 당장 상대의 멱살을 잡는다. 일본의 의회. 과거의 군국주의 전통이 남아 있어서일까? 야당 의원들이 표결을 저지한답시고, 슬로모션으로 제자리걸음을 한다. 황군의 제식훈련을 보
글: 진중권 │
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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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플로베르
플로베르는 자기 책에 그림이나 삽화를 싣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했다는 말을 어떤 책으로부터 옮겨보자: "등장 인물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순간, 보편적인 성격은 사라져 버리고 이미 알려진 많은 사물 가운데 하나처럼 되고 만다... 결국 삽화나 그림은 이해력과 상상력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글로 묘사된 내용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이는 매우 민감
글: 강유원 │
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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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김형태의 생각도감] 집16 - [가지 많은 집]
집은, 한 그루의 나무다. 면면히 이어온 뿌리가 있고, 중심이 되는 줄기가 있고, 또 갈래갈래 가지를 치고, 꽃피우고 열매 맺고, 그리고 또 씨앗들을 떠나보낸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듯이 자식 많은 집에 근심걱정 끊일 날이 없는 것이 인생이다. 변덕 심한 봄바람에 새잎을 흩날리며 흔들리는 가지 많은 나무- 집을 그리자니 부모형제, 일가친척들의
글: 김형태 │
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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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임순례 감독, <송환>을 보다
임순례 감독, <송환>을 만나다
영화는 김동원 감독의 약간 나른하면서도 차분한 음성의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되었다. 촬영을 시작하던 1992년 당시의 정치적/사회적 배경과 이 다큐를 찍게 된 자신의 내적/외적 동기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이어진다.
다큐에서 1인칭 내레이션은 가장 손쉽고 진부한 방식이기도 하지만 또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가장
200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