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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공포영화의 종합선물세트, <고티카>
여성 감호소에서 범죄자들의 심리상담을 맡고 있는 정신과 전문의 미란다(할리 베리)는 악마에게 강간당한다고 주장하는 환자 클로이(페넬로페 크루즈) 때문에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폭풍우가 거세게 몰아치던 어느 날 밤, 집으로 돌아가던 미란다는 도로가 끊기는 바람에 원래 가던 길이 아닌 우회로를 통과하게 된다. 그리고 우회로 한복판에서 세차게 내리는 비를
글: 김용언 │
200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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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평이한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 <폴리와 함께>
영화가 시작하자 <폴리와 함께>의 주인공 루벤 페퍼(벤 스틸러)는 행복한 신혼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아내의 이름은 ‘폴리’(제니퍼 애니스톤)가 아니라 ‘리사’이다. 신혼의 꿈은 아내가 신혼여행지에서 만난 스쿠버다이버와 바람을 피우면서 순식간에 파경에 이른다. 그것은 예정되어 있던 것이다. 두 번째 만나게 되는 여자의 이름이 비로소 폴리이다.
글: 정한석 │
200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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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깜찍함으로 승부하는 얄팍한 결혼 이야기, <어린 신부>
가족 제도에 대한 독한 회의(懷疑)가 그 주제만 아니라면, 결혼제도의 인위적 성격은 로맨틱코미디가 꽃피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따라서 아무리 극단적으로 다른 커플이라도 결혼반지라는 절대반지의 구속에 스스로를 변모해내게 마련인 것이다. 이처럼 결말이 이미 내장되어 있는 바에야 그 설정이란 여하간 상관없는 편이다. 여기, 24살의 바람기 다분한 청년 상민(
글: 김종연 │
200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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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철저하고 처절하게 재현해낸 예수의 수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관사만 빼면 원제 그대로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당연한 말이지만) 예수의 옷차림(fashion)이 아니라 수난(Passion)을 다룬 영화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 수난극은 오직 피 흘리는 피부밖에 걸칠 게 없었던 한 인간의 처절한 패션쇼이기도 하다. 예수는 인류 최악의 고문으로 온몸이 찢어질 때까지 아무 기적도 행하지 못한 채 줄곧 상
글: 정승훈 │
200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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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
대한민국 1%
나는 ‘대한민국 1%’다. 물론 고급승용차를 타는 1%가 아니다. 92년 1.0%, 97년 1.2%, 2002년 3.9%. 내가 찍은 대통령 후보들이 얻은 득표율이다. 투표 경력 10년이 넘었지만,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은커녕 당선권에도 들어가본 적이 없다. 좋게 말해서 정치적 소수자고, 나쁘게 말해서 철없는 똘아이다.축제가 한창이다. 뉴스에도 중계된다.
글: 신윤동욱 │
200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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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프랑스 아방가르드 회고전’ 세 거장의 대표작 18편 상영
잃어버린 매혹의 시대로의 여행“영화는 시를 위한 가장 강력한 매체이다”라는 문장을 실제로 쓴 사람은 장 엡스탱이었지만 아마도 이것의 요체에 대해서는 장 비고도, 그리고 장 콕토도 동의하지 않았을까 싶다. 엡스탱, 비고, 콕토는 세인들로부터 우선 영화의 시인들이라고 불렸던 시네아스트들이다. 그건 영화 만들기를 통해서 그들이 공히 고심했던 것이 자유롭게 눈을
글: 홍성남 │
200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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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파출소 폐쇄위기에 처한 두 경찰의 악전고투, <마지막 늑대>
“아무 일도 안 하겠다는 남자의 얘기.” 구자홍 감독은 연출의 변에서 <마지막 늑대>를 이렇게 요약한다. 딱 한줄로 요약할 수 있는 하이컨셉이 이 영화에 귀가 솔깃해지는 이유다. 주인공 최철권(양동근)은 서울에서 강력계 형사로 일하다 탈진한 어느 날 선언한다. “오늘부터 나 일 안 해.” 곧이어 강원도 산간오지 무위마을에 도착한 최철권이 보인
글: 남동철 │
200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