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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숭고한 이미지에 기댄 감동의 공허함, <머나먼 사랑>
전쟁과 질병, 기아에 허덕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난민들을 구호하는 영국인 의사. 그리고 런던 상류 가정의 미모의 유부녀(직업은 화랑 큐레이터이다). 이 둘의 사랑 이야기라면 어떤 영화일지 짐작이 갈 것이다. <머나먼 사랑>은 대의명분까지 갖춘, 그러나 그 대의명분 때문에 이뤄지기는 힘든, 그래서 더 마음 깊이 고결하게 새겨지는 로맨스에 어드벤처
글: 임범 │
200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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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반복되는 불법 인체실험의 공포, <아나토미2>
2000년 만들어진 독일의 <아나토미>는 독일에서만 1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67개국에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한 대학에서 벌어지는 불법 인체해부실험을 다룬 고어영화 <아나토미>가 고어영화팬만이 아니라 보통의 관객을 끌어들인 매력은 무엇일까. 인간존재의 물질적 조건을 알기 위해서는, 치료하거나 능력을 상승시키기 위한 방법은 우연
글: 김봉석 │
200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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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영웅설화의 어설픈 흉내, <엘시드 : 전설의 영웅>
스페인이 아직 이슬람권과 기독교권으로 양분되어 있던 시대, 기독교 왕국 카스티야의 촉망받는 청년무사 로드리고는 형제처럼 지내던 친구이자 유력한 왕위계승자 산쵸가 음모로 피살되고 얼떨결에 사랑하는 여인의 아버지마저 죽이게 된다. 친구와 연인 모두를 잃는 갑작스러운 시련. 게다가 반역자로 몰려 고향에서 추방당하지만 장차, 한국으로 치자면 ‘성웅 이순신’에
글: 김종연 │
200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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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로마] 2003년 이탈리아 영화계는 흐림
새로운 해를 시작하며 이탈리아영화공사인 ANICA에서는 지난 1년의 이탈리아 영화계를 결산하는데, 올해 나온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는 이탈리아영화가 매우 저조한 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이탈리아영화의 시장점유율은 22%를 유지했으나, 벌어들인 액수는 2002년에 비해 250만유로가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4.3%가 상승해, 전
글: 이상도 │
200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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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어린이들이 기대하는 게임같은 영화, <스파이 키드 3D : 게임 오버>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스파이 키드 3D: 게임 오버>는 온통 기시감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니, 부분적으로 3D를 차용하여 50년대 할리우드공포영화들, 혹은 <스파이 키드> 시리즈의 전작들과 <매트릭스>(게임 속에 들어가면 자연적으로 게임 유저가 되어 능력을 전수받는 주인공)는 차치하고서라도 기시감을 넘어선 또 다른 기억
글: 김용언 │
200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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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누가 누군지 부모도 헷갈려! <열두명의 웬수들>
<열두명의 웬수들>은 정말 존재했던 가족의 이야기다. 열두명의 자식을 두었던 프랭크 B. 길브레스는 그중 두 아이와 함께 <치퍼 바이 더 더즌>(Cheaper by the Dozen)을 썼고, 그 책은 1940년대에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50년이 넘게 흐른 지금, “열둘이나 되는 아이들을 자식 둘 키우는 것처럼 수월하게” 길러낸
글: 김현정 │
200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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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그래픽뉴스] “액션이 가장 좋아”
우리나라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코미디? 아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내놓은 ‘2003 영화관객의 영화관람 행동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액션〉코미디〉애정·멜로〉추리·스릴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코미디는 가장 자주 보는 장르로 꼽혔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에 비하면 5
글: 이영진 │
2004-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