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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집요한 질문으로 만든 서스펜스, <퍼펙트 블루>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만큼 근원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진부한 것은 없다. 그러나 매스미디어를 매개로 팬과 스타 사이에 발생하는 교감은 사실 동의(이성)나 공감(감성)에 속한 것이기보다는 차라리 동일시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 질문의 무게는 (물론) 다를 것이다. 스타나 아이돌이 화려한 ‘타자’라는 사실은 한 개인에게 동일시라는 방식으로 폭사되는 시대
글: 김종연 │
200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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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중년 남녀의 기억과 사랑의 줄타기, <레이디스 앤 젠틀맨>
너무 일찍 완성된 신화에 영원히 속박된 감독들이 있다. 누벨바그와 무관하게 프랑스영화의 대명사가 된 <남과 여>의 클로드 를르슈도 그렇다. 그 매혹적인 이미지-사운드의 울림에 반했던 이들에게 <남과 여 20년 후>는 차라리 보지 말았어야 할 영화였다. <아름다운 이야기> 로 프랑스영화의 규모를 과시하기도 했지만, 국민감독
글: 정승훈 │
200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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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부실한 드라마를 뒤덮는 현란한 스타일, <블루베리>
월리(마이클 매드슨)라는 남자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를 눈앞에서 잃은 마이크. 마을에서 도망치다 쓰러진 그를 인디언들이 발견해 자신들이 사는 신산에 데리고 가 돌본다. 몇년이 흘러 장성한 마이크 블루베리(뱅상 카셀)는 마을 보안관이 되고, 신산에 숨겨졌다는 금괴를 빼내려는 무리와 이에 거칠게 대항하는 인디언 사이를 중재하고자 애쓴다. 한편, 오래전에 죽은
글: 박혜명 │
200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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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삶과 죽음을 끌어안는 여성의 본능적 공포, <디 아이2>
실연의 괴로움에 자살을 기도했던 조이(서기)는 임신 소식을 듣고 낙태를 고려하지만, 아기의 초음파 사진을 보고 마음을 바꾼다. 지하철 플랫폼에서 조이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창백한 여인이 갑자기 진입하는 지하철 앞에 몸을 날린다. 경악하는 조이, 그러나 시체는 어디에도 없다. 그녀는 자신이 귀신을 볼 수 있게 됐다는 끔찍한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데, 더욱 충
글: 김용언 │
200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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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강한 육체의 생생한 격돌, <옹박>
타이영화 <옹박>은 관객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가를 결정하고 나서 보아야 후회하지 않을 만한 영화이다. 우선 <옹박>에서 팽팽한 긴장을 통해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은 부족하다. 조그만 시골 마을. 어느 날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격의 불상 ‘옹박’의 머리가 사라진다. 그것이 거대 도굴꾼 조직의 소행임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무에타이의
글: 정한석 │
200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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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6월 9일 하루, 서울 기록하기
1994년 6월 9일의 서울과 2004년 6월 9일의 서울.청계천 복원 공사가 한창인 요즘 수 십년 동안 그 위에 길게 뻗어 있던 청계고가를 머리 속에서 재현하는 게 쉽지 않다. 서울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생물이다. 언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시선을 응시한 채 뇌리에 그려놓지 않는다면 어느새 그 기억은 가물가물해지고 만다."서울은 기록돼야 합니다.
200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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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옹박> 개봉 앞두고 내한한 토니 쟈 인터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옹박> 개봉을 앞두고 두번째 방한한 토니 쟈를 지난 22일 만났다.
무엇보다 궁금한 게 그렇게 찍으면 다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부상은 없었나.
<옹박>의 액션은 4년 동안 나와 스턴트맨들이 연습해온 것이다. 촬영 전에 충분히 맞추어봐서 큰 부상은 없었다. 내가 다리에 기브스를 하고 한달 조금 안
글: 임범 │
2004-05-25